입력 : 2026.06.01 10:00
[시니어 비즈 리더] (1) 정인환 새턴바스 대표
[땅집고] “지금의 화장실은 배설과 샤워만 하는 공간에 머물러 있죠. 초고령 사회에서는 욕실이 휴식과 회복, 건강관리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땅집고] “지금의 화장실은 배설과 샤워만 하는 공간에 머물러 있죠. 초고령 사회에서는 욕실이 휴식과 회복, 건강관리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국내 욕조 제조 1위 기업인 새턴바스 정인환 대표는 국내 욕실 문화가 수십년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리나라 아파트 욕실은 제주도든 서울이든, 작은 평형이든 대형 평형이든 구조가 거의 같다”면서 “거실과 주방은 계속 진화했는데 욕실만 30년째 그대로”라고 했다.
☞170조 황금알 시장을 선점하라! 시니어 하우징 개발A to Z 배우기
땅집고가 운영하는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 전문가 과정’ 수료생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정 대표는 최근 고령층을 위한 안전 욕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욕실은 집 안에서 가장 위험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삶의 질을 결정하는 공간”이라며 “100세 시대 시니어 주거의 핵심 경쟁력은 욕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 욕실의 문제점은.
“화장실은 혼자 사용하는 공간이고, 욕실은 몸을 회복하고 쉬는 공간이다. 목적 자체가 다르다. 그런데 지금은 두 기능을 한 공간에 넣고 있다.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 아파트 욕실은 건강한 성인 남성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턱도 높고 문도 불편하다. 휠체어를 타면 이동 자체가 어렵다.”
-고령층을 위한 욕실이란.
“노인들은 자다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 이동 중 낙상 사고가 많다. 한 번 넘어지면 골절 위험도 크다. 침실과 욕실 동선을 최대한 가깝게 하고, 안전 손잡이와 미끄럼 방지 설계를 강화해야 한다. 새턴바스는 욕조 손잡이와 안전 바, 높낮이 조절 세면대, 미끄럼 방지 바닥을 적용하고 있다. 욕조 입구 턱도 최대한 낮췄다. 나이 들수록 샤워부스에 오래 서 있는 것 자체가 힘들다. 욕조를 활용해 몸을 씻고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KB·종근당·KPMG가 숨겨둔 노하우, 시니어 부동산 선점 전략은?
-미래 욕실 모습은.
“스마트 스팀 발생기와 온수 시스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같은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다. 특히 고령층은 목욕 중 건강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안전 관리 기능이 필수다.”
-욕실 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그동안 아파트 품질 경쟁은 거실과 드레스룸 위주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욕실 경쟁 시대가 올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한 번 지으면 100년은 간다. 이제는 ‘얼마나 화려한 집인가’보다 ‘얼마나 오래 안전하게 살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욕실이 바뀌면 삶의 질이 바뀐다.” /kso@chosun.com
땅집고가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한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 전문가 과정 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난 7기까지 현직 케어용품 회사 CEO와 요양원 원장, 대형 병원장, 제약회사 임원, 의사, 시행사 오너, 건설회사 임원 등 200여명이 수강했다. 수강료는 290만원이며,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