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5.29 06:00
[압구정서 보는 하이앤드 재건축 트렌드 ②] 건설사 모든 역량 영끌…”상위 0.1% 미래 취향까지 잡아라”
[땅집고] 한강 조망과 높은 층고를 넘어 대기업의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결합한 ‘소프트웨어 혁신’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시장의 핵심 승부처로 부상했다. 상위 0.1% 슈퍼리치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건설사들은 영화 해리포터 속 집안일 요정 ‘도비’를 연상시키는 가사·순찰 로봇부터 영국 왕실 수준의 초호화 정원, 프라이빗 클럽 라운지까지 단지 안으로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상위 0.1%를 위한 하나의 거대한 미래형 스마트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기사 : "270도 파노라마 뷰", "6.6m 층고" 압구정서 격돌한 하이엔드 재건축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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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상위 0.1%를 위한 하나의 거대한 미래형 스마트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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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압구정5구역서 ‘기술 영끌’…무인 셔틀·스마트 홈 로보틱스 전면 도입
27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 나선 현대건설은 미래 기술의 극치를 제안한다. 현대건설은 자사의 모든 기술력을 동원해 순환형 대형 커뮤니티 ‘더 서클 420’을 만든다. 지하 1층을 지하 주차장이 아닌 420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로 만들어 피트니스·골프·스파·사우나·온실형 아트리움 등이 어우러진 대형 커뮤니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중앙부에는 날씨와 관계없이 뛸 수 있는 러닝존이 들어서고, 각 커뮤니티를 순환하는 무인 셔틀을 운영한다. 사생활 보호가 갈수록 중요해짐에 따라 예약제로 운영하는 퍼스널 사우나, 프라이빗 골프 스튜디오ㆍ필라테스ㆍ짐 등을 만든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로봇을 통한 순찰과 음식 배달, 재활용 수거 등 스마트 홈 로보틱스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입주민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커뮤니티 내 헬스케어 시설과 연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웰니스 시스템’도 함께 제안하여 미래형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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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5구역에서 현대건설과 맞붙고 있는 DL이앤씨는 초호화 주택의 상징인 ‘정원’과 고급 커뮤니티 공간을 내세운다. 조경은 영국 왕실 조경가 톰 스튜어트 스미스와 네덜란드 아티스트 사빈 마르셀리스가 맡아 단순한 녹지를 넘어 예술적 깊이를 더한 ‘아크로 가든 컬렉션’을 설계한다. 영국식 정원의 품격과 감성을 담아낸 ‘더 로열 가든 코어’를 비롯해 ‘더 블루밍 가든’, ‘더 리플렉션 가든’, ‘더 갤러리 가든’ 등을 조성한다.
프라이빗 커뮤니티 ‘클럽 아크로’를 조성하고 ▲클럽 다이닝룸 ▲시그니처 바 ▲프라이빗 다이닝룸 ▲가든풀 ▲프라이빗 스파 ▲메디테이션 라운지 ▲인도어 골프 ▲프라이빗 풀빌라 등을 선보인다.
◇ 압구정 2·3구역 관통하는 ‘원 시티’ 청사진… 미래형 모빌리티 결합
압구정 2구역에 이어 3구역을 연달아 수주한 현대건설은 도시 통합 청사진인 ‘원 시티(ONE City)’를 공개했다. 랜드마크 설계와 미래형 모빌리티·로보틱스 기술, 초대형 커뮤니티, 생태 조경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한강변 8개 동에는 리버프론트 특화 설계를 적용하고 고급 석재와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통해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구현할 계획이다.
두 구역의 커뮤니티는 단지 전체를 하나의 도시처럼 연결하는 형태로 구성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한 수요응답형(DRT) 무인셔틀과 배송로봇, 스마트 주차 시스템 등 미래형 주거 기술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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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 전문가들은 압구정 일대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설계와 테크 경쟁이 단순한 건설사 간의 브랜드 싸움을 넘어섰다고 입을 모은다. 철저한 사생활 보호와 상위 0.1%의 독점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기 위해, 그동안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첨단 기술과 주거 문화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정비업계 전문자는 “현재 압구정은 수십 년 뒤의 미래 세대 주택 트렌드를 가장 먼저 현실로 구현하는 실험실과 같다”며 “압구정 재건축이 국내 아파트의 기존 한계를 깨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새로운 주거 표준과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지표이자 확실한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