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5.27 10:15 | 수정 : 2026.05.27 10:23
[땅집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점유율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약 9.5%를 처분하면서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거뒀다. 약 14년 전 35억원을 투자해 약 457배의 이익을 실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5일과 20일 회사가 보유한 두나무의 주식 228만4000주(6.55%)를 하나은행, 136만1050주(3.9%)를 한화투자증권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총 1조601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는데, 초기 투자금 약 35억원 대비 457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카카오 측은 국내 가상자산 업계 리딩기업으로 성장한 두나무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조 단위의 차익을 실현해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주가는 두나무 주식 처분을 발표한 15일 주당 4만4000원에 장마감한 이후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며 26일 4만1450원까지 떨어졌다.
◇ 초기 35억 투자→1.6조원에 처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전까지 두나무 주식 369만5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나무 주식 총수 3487만4317주의 10.58%에 달하는 비중이었으나, 이번 처분 결정으로 잔여 주식수는 4만5000주(0.13%)에 불과하게 됐다.
두나무의 주요 주주로서 배당 수익, 향후 상장 후 추가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없게 됐으나, 조단위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초기 투자금을 고려하면 투자회사로서 확실한 ‘엑시트’를 한 셈이다.
카카오는 두나무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 초기부터 투자금을 댄 회사다.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가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펀드’를 출자해 2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5년 카카오 본사가 33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카카오 본사는 2022년 12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유상증자에 참여해 두나무 주식 약 369만주, 총 5978억원을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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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까지도 카카오 출신 인사가 두나무의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같은 해 6월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펀드가 청산되면서 경영 참여는 끝났다. 이후에도 최근까지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과정에서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폭등하면서 카카오 측은 35억원을 투자해 1조6000억원을 회수하는 등 엄청난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두나무 주식 총 228만4000주를 약 1조32억원에 매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36만1050주를 5978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43만9252원이다. 2022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두나무 주식을 본사로부터 넘겨받을 때 주당 가격은 15만6638원이었다. 이를 근거로 집계한 두나무 기업가치는 5조4626억원에서 15조3186억원으로 3배 상승한 셈이다.
◇ 금융권 전략적 투자 영향…“실제보다 부풀려진 가격”
일각에서는 두나무 주식 거래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비상장사인 두나무 주식의 장외거래 금액은 26일 기준 최고 33만3000원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1조원 남짓이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기존 금융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등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주식의 가치가 급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은행은 두나무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 기반 외화송금,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실물자산 토큰화(RWA) 거래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두나무와 네이버의 합병이 결정된 배경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서는 호재로 작용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네이버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합병 후 기업가치가 총 20조원(두나무 15조, 네이버파이낸셜 5조원) 등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대형 금융사들이 미래 투자 가치를 보고 현재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두나무 주식을 사들였다”며 “두나무와 네이버의 합병으로 지분 보유 실익이 없어진 카카오 측 입장에선 큰 시세 차익을 실현하게 된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측은 두나무 지분을 처분한 자금을 인공지능(AI) 신사업 투자 등 미래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AI 서비스 고도화, 외부 AI 모델 연동, 수익화 실험 등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AI 투자에 대한 회의감과 노사 갈등으로 인한 창사 첫 그룹 공동파업 돌입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는 연일 하락세에 있다. /raul1649@chosun.com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5일과 20일 회사가 보유한 두나무의 주식 228만4000주(6.55%)를 하나은행, 136만1050주(3.9%)를 한화투자증권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총 1조601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는데, 초기 투자금 약 35억원 대비 457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카카오 측은 국내 가상자산 업계 리딩기업으로 성장한 두나무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조 단위의 차익을 실현해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주가는 두나무 주식 처분을 발표한 15일 주당 4만4000원에 장마감한 이후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며 26일 4만1450원까지 떨어졌다.
◇ 초기 35억 투자→1.6조원에 처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전까지 두나무 주식 369만5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나무 주식 총수 3487만4317주의 10.58%에 달하는 비중이었으나, 이번 처분 결정으로 잔여 주식수는 4만5000주(0.13%)에 불과하게 됐다.
두나무의 주요 주주로서 배당 수익, 향후 상장 후 추가 이익 등을 기대할 수 없게 됐으나, 조단위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초기 투자금을 고려하면 투자회사로서 확실한 ‘엑시트’를 한 셈이다.
카카오는 두나무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 초기부터 투자금을 댄 회사다.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가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펀드’를 출자해 2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5년 카카오 본사가 33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카카오 본사는 2022년 12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유상증자에 참여해 두나무 주식 약 369만주, 총 5978억원을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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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까지도 카카오 출신 인사가 두나무의 경영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같은 해 6월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펀드가 청산되면서 경영 참여는 끝났다. 이후에도 최근까지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는 과정에서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폭등하면서 카카오 측은 35억원을 투자해 1조6000억원을 회수하는 등 엄청난 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두나무 주식 총 228만4000주를 약 1조32억원에 매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36만1050주를 5978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가격은 43만9252원이다. 2022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두나무 주식을 본사로부터 넘겨받을 때 주당 가격은 15만6638원이었다. 이를 근거로 집계한 두나무 기업가치는 5조4626억원에서 15조3186억원으로 3배 상승한 셈이다.
◇ 금융권 전략적 투자 영향…“실제보다 부풀려진 가격”
일각에서는 두나무 주식 거래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비상장사인 두나무 주식의 장외거래 금액은 26일 기준 최고 33만3000원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11조원 남짓이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기존 금융권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 등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주식의 가치가 급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은행은 두나무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 기반 외화송금,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실물자산 토큰화(RWA) 거래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두나무와 네이버의 합병이 결정된 배경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서는 호재로 작용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네이버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합병 후 기업가치가 총 20조원(두나무 15조, 네이버파이낸셜 5조원) 등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대형 금융사들이 미래 투자 가치를 보고 현재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두나무 주식을 사들였다”며 “두나무와 네이버의 합병으로 지분 보유 실익이 없어진 카카오 측 입장에선 큰 시세 차익을 실현하게 된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측은 두나무 지분을 처분한 자금을 인공지능(AI) 신사업 투자 등 미래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AI 서비스 고도화, 외부 AI 모델 연동, 수익화 실험 등이 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AI 투자에 대한 회의감과 노사 갈등으로 인한 창사 첫 그룹 공동파업 돌입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는 연일 하락세에 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