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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수익 줄었지만, 브라이튼이 살렸다…1조 매출 낸 신영

    입력 : 2026.05.26 10:09

    신영, 4년 만에 연 매출 1조 회복
    브라이튼여의도가 작년 실적 견인
    4조원대 광주 챔피언스시티 성공이 관건
    [땅집고] 브라이튼 여의도. /신영

    [땅집고] 국내 대표 부동산 디벨로퍼 기업 신영이 자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브라이튼’ 효과에 힘입어 4년 만에 연 매출 1조원대를 회복했다. 본업인 일반 분양 매출은 급감했지만, 서울 여의도 복합단지 ‘브라이튼 여의도’에서 발생한 임대 후 분양 전환 수익이 실적을 떠받쳤다. 다만 기존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4조원대 대형 프로젝트인 광주광역시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 사업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실적 유지에 변수로 떠올랐다.

    신영이 최근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7억원, 영업이익은 15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49.5% 각각 늘었다. 신영의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4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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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개선을 이끈 효자는 자회사 신영브라이튼여의도다. 이 회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복합단지 ‘브라이튼 여의도’를 보유한 법인이다. 신영은 2023년 4월부터 브라이튼 여의도 공동주택을 단기 임대한 뒤 양도 전환 신청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전체 매출과 이익을 끌어올렸다. 신영브라이튼여의도 실적은 2024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치만 신영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됐다.

    브라이튼은 신영이 부동산 호황기에 선보인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다. 연예인과 자산가 등을 중심으로 고급 주거 수요를 흡수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까지 브라이튼 브랜드를 달고 공급한 단지는 브라이튼 여의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브라이튼 N40’, 용산구 한남동 ‘브라이튼 한남’ 등 3곳이다. 세 단지 모두 분양률이 98% 안팎에 달해 사실상 완판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

    수익성도 높았다. 신영은 브라이튼 여의도를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공급하면서 분양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누렸다. 완성건물 원가는 3744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58.8% 수준에 그쳤다. 원가는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과거 시점의 비용 구조가 반영된 반면, 실제 분양가는 이후 오른 시장 가격과 비용을 반영하면서 차익이 커진 것이다. 공사비 급등기 이전에 확보한 원가 구조가 뒤늦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

    문제는 신영 자체의 분양 매출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2024년 3279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약 3173억원의 분양 매출이 예상됐던 경기 파주 ‘신영지웰 운정신도시’가 2024년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신규 분양 매출 공백이 커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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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매출은 광주 챔피언스시티 복합개발과 경기 양주 회천지구, 인천 검단 커낼콤플렉스 사업장 등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사업은 광주 챔피언스시티다. 우미건설과 함께 추진 중인 이 사업은 4조원 규모로 신영이 36.02%, 우미건설이 35.93%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광주 챔피언스시티는 공동주택 4315가구를 비롯해 업무·상업·의료·교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신영의 차기 실적을 책임질 핵심 사업장으로 꼽힌다. 다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와 사업성 부담이 겹치면서 그동안 착공까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시공사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 측은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하반기 분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이 예정대로 본궤도에 오르면 브라이튼 여의도 이후 급감한 분양 매출을 메울 후속 사업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4조원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인 만큼 착공과 분양, 매출 인식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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