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5.25 10:40
[땅집고] 삼성물산이 공사비만 2조원대로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압구정4구역의 시공권을 최종 수주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압구정4구역 재건축 조합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조합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삼성물산 단독 입찰로, 조합원 1337명 중 투표에 참여한 716명으로부터 87.4%(626표) 득표율을 획득해 시공사로 확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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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4구역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 487번지 일대 현대 8차, 한양 3·4·6차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 방식으로 지하 5층∼지상 최고 67층, 8개 동, 총 1662가구 새아파트로 짓는 프로젝트다. 예정 공사비는 약 2조1154억원이다. 단지명은 미정으로 앞으로 총회를 거쳐 정할 계획이다.
압구정4구역은 성수대교 남단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 3호선 압구정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인근 생활편의시설로는 갤러리아 백화점 등이 있고, 압구정초·중, 현대고 등 서울에서 이른바 명문으로 통하는 학군을 갖췄다.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은 앞으로 글로벌 최정상 설계사들과 협업해 단지를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과 같은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국 대영 박물관, 미국 270 파크 애비뉴 등을 설계한 노만 포스터가 이끄는 포스터+파트너스, 미국 911 메모리얼 파크와 싱가포르 창이공항 조경을 설계한 피터 워커 파트너스(PWP) 등과 손 잡는 등이다.
더불어 압구정4구역 조합원 1341명이 모두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정교한 조망 분석과 창호 특화 설계도 선보인다. 포스터+파트너스에서 자체 개발한 조망 분석 솔루션 사이클롭스(CYCLOPS)를 활용해 최적의 주거동 배치를 도출했다는 것. 통상 조망 가치가 고층에 비해 떨어지는 저층부 조합원들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최대 15m 높이 하이 필로티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세대 내부에 설치하는 거실 기둥은 외부로 돌출시키는 공법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 창문은 프레임 없는 광폭 창호 '라운드 코너 아이맥스 윈도우'를 적용해 세대당 평균 20.5m에 달하는 270도 파노라마 한강 조망을 제공할 방침이다.
주택 내부 전용률은 73.31%다. 세대당 4.15평의 테라스를 포함해 평균 21.83평의 서비스 면적을 추가로 제공해 실사용 면적을 늘렸다.
단지 외관은 최대 4.5m 돌출된 캔틸레버 구조를 적용해 입면에 자연스러운 단차를 만든다. 3개 층 단위로 변화하는 테라스 구조가 외관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커뮤니티 규모 역시 세대당 5.6평으로 국내 재건축 단지 중 최대 수준이 될 예정이다. 피트니스, 프라이빗 골프, 실내외 수영장 등 총 105개 공간을 마련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비 조달을 위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포함한 총 18개 금융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조합의 금융 부담을 낮추고, 사업 전반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