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5.21 10:42
특급호텔 연계, 의료 서비스도 갖춰
[땅집고] 최근 국내에서도 시니어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호텔급 서비스와 의료 케어를 결합한 ‘하이엔드 시니어 리빙’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심 핵심 입지에서 품격 있는 삶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누리는 새로운 형태의 고급 주거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땅집고] 최근 국내에서도 시니어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호텔급 서비스와 의료 케어를 결합한 ‘하이엔드 시니어 리빙’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심 핵심 입지에서 품격 있는 삶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누리는 새로운 형태의 고급 주거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 도쿄의 부촌(富村)인 니시아자부에 들어선 ‘파크웰스테이트 니시아자부’. 2024년 10월 오픈한 이 단지는 일본 최대 디벨로퍼인 미쓰이부동산이 개발하고, 일본 최고급 호텔 브랜드인 제국호텔과 게이오대학병원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24시간 간호 인력이 상주하고, 시설 내 의료 클리닉과 대학병원 연계 시스템도 갖췄다. 입주민 건강 정보를 병원과 공유해 응급 상황에 대응하고 필요하면 정밀검사와 입원, 수술까지 연결한다. 또 스파, 온천, 피트니스, 수영장을 하나의 유기적인 동선으로 연결해 의학적·과학적으로 검증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일상에서 누리도록 했다. 제국호텔 셰프가 건강식 식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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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역시 최고 수준이다. 전용면적 39평 기준 보증금은 약 52억원, 월 생활비는 약 506만원이다. 다만 식사·의료·주차·공과금 비용은 별도다.
이렇게 비싼 것은 우리로 치면 강남 한복판에 해당하는 고급입지 탓이다. 빽빽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있지만, 거주자가 내부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바이오필릭(자연친화적) 디자인'을 채택했다.부지 내에 약 2200㎡(약 660평) 규모의 대형 정원을 조성해 도심 속 오아시스를 구현했다. 정원 중심에는 물소리를 즐길 수 있는 수경 시설을 배치했고, 일본 전통의 겹쳐진 색채와 질감을 활용해 숲길을 걷는 듯한 산책로를 만들었다. 거주자가 단지 내에서 '빛, 물, 녹음, 바람'을 모두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영국 런던 첼시에 위치한 ‘오리언스 첼시’도 성공한 하이엔드 시니어타운 사례로 꼽힌다. 세인트레지스 호텔 등 최고급 호텔 출신 컨시어지 인력을 배치하고, 24시간 지원 서비스와 문화 프로그램, 레스토랑·수영장·정원·의료시설 등을 갖췄다. 세련된 액티브 시니어 라이프를 강조하며 상류층 시니어를 끌어들이고 있다. 임대와 분양 두 종류가 있으며 분양가는 가구당 48억원에서 최고 140억원.
레스토랑은 런던의 5성급 호텔인 '더 사보이(The Savoy)'의 헤드 셰프 출신이 총괄하며, 입주민뿐만 아니라 그들이 초대한 손님들에게 최고급 정찬을 대접한다. 내부에 최고급 스파, 소금 사우나, 자쿠지, 영화관, 프라이빗 와인룸, 미용실,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정원이 갖춰져 있다.
외관은 첼시 지역 특유의 우아한 조지안 양식 벽돌 건물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내부에는 첨단 기술이 숨어 있다. 침실에는 생체 리듬을 맞추는 인공지능 조명이 있고 주방 수납장은 버튼 하나로 높낮이가 조절되며, 욕실은 거주자가 휠체어를 타게 될 경우 문턱이 없는 '베리어 프리' 형태로 즉각 전환이 가능하다.
선진국에서는 호텔식 서비스와 메디컬 케어를 결합한 하이엔드 시니어 주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동안 실버타운이라는 이름으로 교외형 시설이 일부 공급됐지만 자산가들이 원하는 도심 최고급 입지에 들어선 하이엔드 레지던스는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이미 도심에서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 자체가 하나의 프리미엄 주거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한남동에 들어서는 소요한남 역시 국내 하이엔드 시니어 주거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kso@chosun.com
조선미디어그룹 땅집고가 초고령화 시대에 대응한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 전문가 과정 8기’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7기까지 현직 케어용품 회사 CEO와 요양원 원장, 대형 병원장, 제약회사 임원, 의사, 시행사 오너, 건설회사 임원 등 200여명이 수강했다. 교육은 오는 6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되며, 서울 시청 인근 땅집고아카데미 교육장에서 오프라인 정규 과정으로 운영된다. 매주 수요일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강의가 진행된다. 수강료는 290만원이며,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