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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양종희號 KB금융, 포용금융서도 압도적 1등

    입력 : 2026.05.19 06:00

    올해 1.5조 중금리대출 목표, 2030년까지 17조원 ‘포용금융’에
    “금융이 취약계층 방파제” 강조한 양종희 회장 의지
    [땅집고]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KB금융그룹

    [땅집고] 금융사 최초 연간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며 ‘리딩금융’ 선봉에 서있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 기조에 맞춰 신용이 낮은 서민들을 위해 파격적인 금융 지원책을 펴고 있다.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연초부터 주요 은행 중 가장 많은 중금리대출을 실행하는 등 행동으로 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4일 2026년 한해 동안 1조5300억원 규모의 민간 중금리대출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분기 들어 3068억원을 공급한 바 있는데, 주요 시중은행이 공급한 7960억원 중 약 40%에 육박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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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1.5%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기조를 밝힌 가운데 KB금융그룹이 정부의 포용금융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그룹 최초의 순이익 5조원, 시가총액 50조원 시대를 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리딩금융’뿐 아니라 ‘포용금융’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결단이다.

    ◇ 가계대출 조이지만, 중금리대출은 최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개인 신용평점 하위 50%에 해당하는 고객에게 일정 금리 이하로 공급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을 뜻한다.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금융기관은 준공공기관”이라며 기존 보수적인 여신 관행을 개선하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 실제 지난해 전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조원 이상 감소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시중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업의 중금리대출 규모는 27조8100억원으로 2025년 30조91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줄었다. 이중 시중은행은 8조6900억원으로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들어서도 시중은행의 신규 취급액은 약 7960억원으로, 작년 1분기 1조1228억원 대비 29%가량 줄어들었다. 통상 연초에는 대출 총량이 여유로워 공급량이 늘어나지만, 올해는 정부가 월별, 분기별 관리목표를 부여하기 시작해 은행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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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행은 가장 먼저 포용금융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의 이미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에만 3068억원, 2만1288건의 중금리대출을 실행했다. NH농협은행(1612억원), 우리은행(1359억원), 하나은행(1130억원), 신한은행(790억원) 등을 압도한다.

    선제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 단순 대출공급 확대뿐 아니라 채무 감면, 금리 인하, 청년 전용 서민금융상품, 소상공인 경영 지원 등을 포함한 내용이다. 2030년까지 총 17조원 규모다.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도 밝혔다. 청년층이나 중저신용자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대안정보를 활용한 특화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했다.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KB금융그룹 본사./KB금융그룹

    일각에서는 연체율이 높은 중금리대출 잔액이 높을수록 건전성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KB금융은 위험 자산이 늘어난 것을 상쇄할 만큼 실적도 좋다. 올해 1분기 KB금융의 위험가중자산(RWA)는 365조98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조6991억원에서 1조8924억원으로 11.5% 성장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에 포용금융 실천이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든든한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사가 취약계층 방파제 역할”

    적극적인 포용금융 동참의 배경에는 양종희 회장의 의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포용적 금융으로 우리 공동체의 취약계층을 지키는 방파제로서의 소명도 이행해야 한다”고 했다.

    양 회장은 KB금융의 역대 최고 실적 행직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해 금융지주사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6조원대 진입이 유력하다. 그의 재임 기간인 작년 11월 금융그룹 최초로 시가총액 50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현재는 주당 약 15만4700원, 시총 57조6400억원에 달한다.

    ‘약탈금융’이라고 비판을 받은 민간 배드뱅크 ‘케이비스타’의 연체채권 매각도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의 10년 이상 초장기 연체 개인신용대출 채권을 보유한 유동화전문회사로 2020년 출범 당시 대출액 약 8600억원, 이자 1조2400억원에 달했다. 현재는 대출액은 5000억원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결권 100%를 갖고 있는 국민은행은 2800억원의 채권을 정부가 출범시킨 새도약기금에 매각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새도약기금은 금융당국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7년 이상 연체되고 5000만원 이하의 무담보 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으로, 추심은 즉시 중단디고 상환능력이 있으면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 추진,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능력 상실 시 1년 이내 자동 소각한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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