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5.15 10:19
[디스아파트] 테크노폴리스 직주근접 내세웠지만…더 가까운 곳에 경쟁 상품 너무 많아| 청주 한양립스 더 벨루체
[땅집고] 산업단지 배후 수요와 직주근접을 앞세운 ‘청주 한양립스 더 벨루체’가 청약에 나선다. 다만 산업단지와의 거리, 부족한 생활 인프라, 예정된 인근 신축 공급 등을 고려하면 실수요 흡수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주 한양립스 더 벨루체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59㎡·75㎡·84㎡(이하 전용면적) 총 9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특별공급 205가구, 일반공급 212가구가 공급된다.
청약은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27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다. 입주는 2030년 3월 예정이다.
◇ “산단 배후수요 잡을까”…테크노폴리스 인근 공급과 경쟁
이 단지는 SK하이닉스와 LG화학 등이 위치한 청주 테크노폴리스 배후 수요와 직주근접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미 산업단지 인근에 대규모 신축 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는 만큼, 배후 수요 흡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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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청주 테크노폴리스 일대에서는 2026년 8월 ‘해링턴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 2027년 1월 ‘신영지웰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2028년 1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더원’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산업단지와 더 가까운 입지의 대단지 신축 공급이 이어지는 만큼, 청주 한양립스 더 벨루체의 직주근접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인근 현장 공인중개업소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주변 복대동, 송절동에 대단지 물량이 많아 지북동까지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생활·교육 인프라 부족…학원가 접근성도 떨어져
생활 인프라도 부족한 편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지북지구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단독주택과 일부 공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상업시설도 많지 않아 생활 편의시설은 차량으로 인접한 동남지구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마트 분평점과 농협하나마트 분평점 등 주요 생활시설까지는 차량으로 약 10분 정도 걸린다.
교육 여건도 아쉽다는 평가다. 가장 가까운 단재초까지는 도보 약 20분 거리로 통학 동선이 길고 횡단보도를 여러 차례 건너야 한다. 운동중·상당중·상당고 등 중·고등학교는 대중교통으로 약 40분 가량 소요된다. 학원가 역시 단지 인근에 형성돼 있지 않아, 충북 최대 규모인 금천동 학원가까지도 차량으로 약 4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 자가용 중심 구조에, 대중 교통 개선까지는 시간 소요
지방 입지 특성상 자가용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경우 청주 제1·2·3순환로 접근성이 양호해 차량 이동은 비교적 수월하다. 반면 대중교통 여건은 아직 미흡하다. 단지 인근 버스 노선은 배차 간격이 약 35분 수준으로 이용 편의가 떨어진다.
대중교통 개선 계획은 있지만 당분간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간선급행버스(BRT) B7 노선이 2026년 개통 예정으로 청주 오송역과 세종시 정부청사 인근을 연결하지만 환승 거점까지는 차량으로 이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도 2034년 개통 예정으로 단기간 내 교통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 신축 프리미엄에도…인프라 대비 높은 분양가
신축 단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생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입지라는 점에서 인근 기축 대비 가격 부담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분양가는 59㎡ 3억3000만~3억7000만원대, 75㎡ 4억2000만~4억6000만원대, 84㎡ 4억7000만~5억1000만원대로 책정됐다.
조선일보 AI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단지 인근 ‘청주센트럴자이’ 84㎡는 최근 약 4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동남지구 호반써밋 브룩사이드’ 84㎡ 역시 4억5000만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생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함에도 인프라가 갖춰진 기축 단지와 비슷한 가격대에 형성되면서 체감 분양가는 더 높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과 가까운 복대동 일대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복대동 ‘복대자이더스카이’ 84㎡는 지난 4월 4억1742만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해당 단지가 직주근접과 신축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지만, 입지 여건과 분양가, 인근 공급 여건 등을 고려하면 청약 성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산단 주변에 선택지가 많은 상황이라 굳이 지북동까지 수요가 이어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min0212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