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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서희건설, 9개월 만에 극적 부활…건설주 급등세 탑승 여부는

    입력 : 2026.05.13 11:22 | 수정 : 2026.05.13 11:22

    서희건설, 상폐 문턱에서 살아돌아와
    9개월만에 주식 거래 재개…최고 4000원
    최근 건설주 급등 랠리 타기는 어려울 듯
    본업 지역주택조합 실적 회복, 업역 확대가 관건
     

    [땅집고] 경영진이 수십억원대 횡령 사건을 벌이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겪었던 서희건설 주식 거래가 약 9개월 만에 풀렸다. 지난해 8월 11일 주당 1623원에 멈춰섰던 가격이 거래 재개 당일 최고 4000원까지 올랐고, 거래량도 5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활황세다.

    최근 현대·대우·GS건설 등 건설주가 급등하는 분위기라 앞으로 서희건설 주식도 상승할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업계에선 서희건설이 본업인 지역주택조합 사업과 관련한 실적을 회복해야만 본격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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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30일 한국거래소는 서희건설에 대한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11일 중단됐던 서희건설 주식 거래가 이달 4일부터 재개됐다. 서희건설의 B부사장이 경기 용인시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사비를 증액하는 대신 조합장에게 13억7500만원을 건넨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국거래소가 주식 거래 정지 처분을 넘어 상장 폐지까지 고민했는데, 9개월 만에 제재가 풀린 것이다.

    [땅집고] 서희건설 주식 거래 동향. /네이버증권

    거래 정지 시점인 지난해 8월 11일 서희건설 주식은 총 298만9280건 거래됐으며 종가는 1623원이었다. 올해 5월 4일 거래가 재개되자마자 거래량이 5002만8087건으로 약 17배 폭증했고, 주가도 최고 4000원을 찍으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이로부터 약 1주일이 지난 이달 12일, 거래량은 다시 289만건대로 안정됐고 최종 2440원으로 장 마감했다. 주식 거래가 멈추기 전과 비교하면 종가 기준으로 가격이 50% 넘게 뛴 셈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건설주가 활황인 분위기를 타서 서희건설 주가도 더 상승할 여지가 있을지에 대해 관심을 돌리고 있다. 전쟁 후 중동 재건 특수와 원전 수주 기대 등 호재 영향으로 이달 4일 KRX건설지수가 연초와 비교하면 123.86% 급등하면서 반도체지수(112.80%)를 넘어 전체 지수 중 1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기대감이 돌고 있는 것. 특히 대우건설의 경우 약 25조원 규모 체코 원전 사업 시공을 주관하고 있고, 과거 중동 프로젝트 수행 이력이 있어 중동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으로 주가가 800%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대형 건설사와 달리 서희건설은 매출 중 대부분인 87.9%가 국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축에서 발생하고, 토목·플랜트 분야 비율은 8.95%로 낮은 데다 해외가 아닌 국내에 치중돼있어 대우·현대·GS건설만큼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땅집고] 2024~2025년 서희건설 실적 추이. /이지은 기자

    정부가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서희건설이 본업에 박차를 가하기 어려운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서희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001억원으로, 전년(1조4736억원) 대비 25.3% 감소한 것으로 기재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54억원에서 1444억원으로 38.7% 하락했다.

    더 심각한 점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지난해 적자 전환한 것. 2024년까지만 해도 약 2428억원 흑자를 냈는데,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37억5312만원으로 돌아서면서 손실을 봤다. 지난해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사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현금흐름이 막힌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앞으로 서희건설의 주요 과제는 공사 미수금 회수와 함께, 주력 분야였던 지역주택조합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본업의 경우 현재 정부가 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토지 확보 요건을 기존 95%에서 80%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으로 사업성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윤석열 정부 시절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 등을 건넨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기도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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