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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부산 해운대 70층 실버타운 복합개발…내년 착공 목표

    입력 : 2026.05.08 06:00

    신세계백화점, 실버타운 포함 복합개발
    센텀시티 주차장 부지, 초고층 복합단지로 바뀐다
    C부지만 용적률 1000% 이상 가능한 이유는?
    신세계프라퍼티도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 검토

    [땅집고]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주차장. 센텀시티점 C부지로 신세계는 실버타운을 포함해 호텔·오피스 등을 갖춘 복합개발 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연합뉴스

    [땅집고] 신세계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인 ‘C부지’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20년 가까이 임시 야외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이 부지에 실버타운과 호텔, 오피스 등이 어우러진 초고층 복합시설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3년 연속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연계한 체류형 복합단지를 조성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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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부산 해운대구 우동 1502번지 일대 센텀시티 C부지 1만 6515㎡(약 5000평)를 실버타운,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으로 복합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신세계 관계자는 “부산시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고, 구체적인 규모나 콘셉트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2004년 9월 롯데와의 경쟁 끝에 부산시로부터 센텀시티 내 부지를 1320억원(평당 576만원)에 낙찰받은 뒤 A·B·C 3개 구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해 왔다. 2009년에는 A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2016년 B부지에 센텀시티몰이 각각 들어섰다. 반면 C부지는 그동안 테마파크, 공연장, 도심공항터미널 등 수많은 개발안이 오갔으나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20년 가까이 야외 주차장으로 사용돼 왔다. C부지는 사실상 센텀시티 내 마지막 남은 핵심 부지다.

    해당 부지는 도심엔터테인먼트(UEC) 지구로 특별계획구역에 포함돼 있다. 용적률 최대 1150%, 건폐율 50%가 적용돼 산술적으로 최대 60~7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건립이 가능하다. 지구단위계획상 신세계백화점이 소유한 A·B·C부지의 용적률은 500%까지 허용된다.

    그런데 이미 지어진 A·B부지의 용적률이 각각 345%, 238%에 불과한데 여기서 쓰지 않고 남겨둔 용적률을 C부지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C부지 단독으로 용적률을 900%에서 1150%까지 높일 수 있다. C부지는 제1종·제2종 근린생활시설이나 관광숙박시설, 판매·영업시설로 개발이 가능하나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을 짓는 건 불가능하다.

    이번 개발의 핵심은 ‘하이엔드 실버타운’이다. 신세계는 이미 10년 전에도 부산 지역 은퇴 자산가들을 타깃으로 서울의 ‘더클래식 500’과 같은 최고급 실버타운 건립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지역 사회 반발이 컸으나 최근 고령화 가속과 시니어 주거 수요 급증에 따라 다시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에 조성될 실버타운은 현행법에 따라 ‘임대형’ 노인복지주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초기 분양 수익 대신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운영을 기반으로 한 사업 구조다. 신세계는 백화점 인근 상권에 고령층 고객을 거주하게 함으로써 주거와 소비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설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은 백화점 그룹의 부동산 개발 전문사인 신세계센트럴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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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신세계그룹 내 또 다른 축인 이마트 계열의 신세계프라퍼티도 실버타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지난해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10년 먹거리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낙점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조선호텔앤리조트와 협업해 호텔형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엔드 레지던스 모델을 검토 중이며, 최근 시니어 레지던스 TF를 구성했다. 특히 서울 강남 등 수도권 핵심 요지를 중심으로 부지를 물색 중이며, 개발부터 운영까지 직접 맡는 직영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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