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5.07 17:19 | 수정 : 2026.05.07 18:11
서울 아파트값 0.15% 올라 상승폭 확대
용산 3주 하락 끝 상승 전환, 강남구만 -0.04%
용산 3주 하락 끝 상승 전환, 강남구만 -0.04%
[땅집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꺾이지 않았다. 중과 부담을 피하려는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가격은 오히려 오름폭을 키우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를 제외한 24개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4월 내내 하락세였던 용산구도 이번 주 상승 전환했다. 경기권에서는 하남·구리·광명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5% 올랐다. 전주 상승률 0.1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4% 상승했고, 경기도 역시 0.07%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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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용산구의 흐름이 눈에 띈다. 용산구는 지난 4월 한 달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이번 주 0.07%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강서구는 가양·내발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0.30% 올랐고, 강북구는 미아·번동을 중심으로 0.25% 상승했다. 동대문구는 답십리·전농동, 구로구는 개봉·오류동 위주로 올랐다. 종로구와 서대문구도 각각 숭인·창신동, 홍제·홍은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21%, 0.20% 상승했다.
강남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압구정·개포동 일부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나오면서 전주보다 0.04% 내렸다. 반면 최근 상승 전환한 서초구와 송파구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거여·풍납동 위주로 0.17% 올랐고, 서초구도 0.04% 상승하며 전주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도에서는 강남 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남시는 망월·창우동 주요 단지 위주로 0.33% 올랐고, 구리시는 인창·수택동을 중심으로 0.29% 상승했다. 광명시도 하안·철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0.31% 올랐다.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셋값도 빠르게 뛰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10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이 급감한 가운데 임차 수요가 주요 단지로 몰리면서 이른바 ‘전세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3% 올랐다. 전주 상승률 0.20%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2월 넷째주 상승률 0.23%와 같은 수준이다. 박근혜 정부 시기였던 2015년 11월 셋째주 이후 10년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세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문의가 늘고, 상승 계약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전셋값은 25개구 모두 올랐다. 특히 강북지역 전세가격 상승률은 0.25%로, 강남 11개구 상승률 0.22%를 웃돌았다. 실거주 의무 강화로 전세 물량이 줄어든 데다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9% 뛰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2023년 5월 넷째주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전주 0.51%보다는 소폭 둔화했다.
성북구는 전주 0.26%에서 이번 주 0.36%로 상승폭이 커졌다. 광진구도 0.23%에서 0.34%로, 노원구는 0.25%에서 0.32%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서울 전세시장이 강남권뿐 아니라 강북권 중저가 지역으로까지 빠르게 번지는 모습이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