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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주가 폭등 삼표시멘트 '5조 성수동 79층 랜드마크' 제동

    입력 : 2026.05.07 14:20 | 수정 : 2026.05.07 15:10

    성수 삼표레미콘 부지, 통합심의 ‘부결’…연내 착공 가능할까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복합개발안 내 건축개요./서울시

    [땅집고]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는 인허가 ‘속도전’의 핵심 관문인 서울시 통합심의 과정을 밟았다가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성수동 1가 683번지 복합용지개발사업 삼표레미콘 부지에 대한 통합 건축심의를 진행했으나 최종 부결 처리했다. 통합심의는 건축·경관·교통 등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심의를 한 번에 묶어 처리하는 절차다. 주요 계획을 일괄 검토하는 특성상 사업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통합심의가 부결되긴 했으나, 서울시가 당초 연내 착공을 목표로 했을 정도로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해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032년 준공 목표 등 향후 일정을 지킬 수 있을 지에 시장 이목이 집중된다.

    삼표시멘트 주가는 레미콘 부지 개발 기대감으로 연초 3개월 사이 400%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하며 실적은 뚜렷한 역성장을 기록했다. 삼표시멘트의 2025년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6769억원으로 전년(7908억원) 대비 14.4% 줄었다.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26.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08억원을 기록해 감소 폭이 더 커 38.3%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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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표레미콘 부지는 1977년부터 약 49년간 레미콘공장 가동에 의한 소음과 분진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최고 79층 규모의 업무·주거·상업 융합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만 5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이 땅은 원래 현대자동차 그룹의 소유였다. 삼표산업은 2022년 현대제철로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 부지를 약 3824억원에 매입했다. 3.3㎡(1평)당 매입가는 약 4500만원으로, 당시 성수동 일대 평당 토지가격이 1억5000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세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현대제철이 속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장인이라는 점이 거래 배경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정도원 회장은 정의선 회장의 아버지 정몽구 회장과 경복고 동문인데다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삼표는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도 조달해야 한다. 전체 사업비는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초고층 건축 특성상 공사 난이도와 비용 부담이 크다. 인건비와 자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50층 이상부터는 공사비가 일반 건축 대비 두 배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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