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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15년 만에 처음으로 호텔신라 주식 산다…200억 사재 출연

    입력 : 2026.04.29 06:00

    이부진, 200억 자사주 첫 매입
    1분기 영업익 204억 ‘흑자 전환’
    시장 신뢰 회복에 주가 상승

    [땅집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땅집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201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이 사장이 개인 명의로 호텔신라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7일부터 약 30일간 총 200억원 규모의 호텔신라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할 계획이다. 그간 이 사장은 삼성생명(5.76%), 삼성물산(6.1%), 삼성전자(0.62%) 등 그룹 핵심 계열사 지분을 통해 호텔신라를 간접 지배해왔으나, 직접 지분을 보유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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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달 여섯 번째 연임에 성공한 이 사장이 실적 부진과 주가 정체에 불만이 커진 주주들에게 강력한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주주 신뢰를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의 자사주 매입과 맞물려 실적도 반등세를 타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35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억원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은 과감한 ‘군살 빼기’였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9월 매월 5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던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사업권을 반납하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 구조를 정리했다. 190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을 내고 면세 사업권을 반납했다. 일회성 비용 탓에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올해부터 관련 비용 부담이 사라지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모양새다.

    [땅집고] 서울 신라호텔 전경./호텔신라

    경영진의 매수 의지와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서 시장도 즉각 반응하고 있다. 4월 중순까지 4만원대에서 횡보하던 호텔신라 주가는 28일 기준 장중 6만9100원까지 치솟았다.

    증권가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8% 상향 조정했는데,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 반납, 마카오 공항점 영업 종료 등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전략으로 올해 영업이익 개선 효과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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