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27 06:00
G마켓 강남에서 성수로… 10월 이전 유력
작년 영업손실 1224억 ‘적자 늪’
조직개편·리브랜딩으로 효율화 전략
작년 영업손실 1224억 ‘적자 늪’
조직개편·리브랜딩으로 효율화 전략
[땅집고] 이마트의 이커머스 핵심 계열사인 G마켓이 16년간 지켜온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GFC)를 떠나 서울 성동구 성수동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이번 이전은 실적 부진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조직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 전략의 일환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오는 10월 성수동 소재 신축 오피스 빌딩인 ‘에이엠플러스’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는 2021년 이마트가 G마켓을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물리적 조직 재편이다. 특히 최근 신세계그룹은 백화점과 이마트 부문의 계열 분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G마켓은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의 핵심 온라인 사업장이 됐다. 이번 이전으로 성수동 본진과의 결합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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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2021년 G마켓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성수동 본사 부지를 1조 2200억원에 매각했으나, 이후에도 해당 지역 오피스를 임차해 사용하며 성수를 이마트 부문의 거점 중 하나로 운용해 왔다. G마켓의 이번 합류로 흩어져 있던 계열사 역량을 성수동으로 집중시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G마켓은 재무 구조 개선을 시급한 과제로 안고 있다. G마켓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224억원으로 전년(674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당기순손실 역시 11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커지는 추세다.
이는 모기업인 이마트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과 대조적이다. 이마트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225억원으로, 트레이더스의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84.8% 급증했다. 하지만 SSG닷컴과 G마켓 등 이커머스 계열사의 누적 손실이 발목을 잡고 있어, 이마트 입장에서는 G마켓의 수익성 회복이 향후 성장의 핵심 열쇠가 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G마켓이 임대료가 높은 강남 GFC를 떠나 성수동으로 이전할 경우, 연간 수십억원 단위의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 GFC의 평당 임대료는 40만 원을 웃도는 서울 최고 수준이나, 성수동 신축 오피스는 이의 60~70%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다. 이는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이마트와 G마켓에 즉각적인 재무적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열 분리 이후 G마켓은 이마트 온라인 사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성수동 이전은 비용 절감과 함께 이마트와의 물리적 통합을 통해 실적 부진을 타개하려는 실무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