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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이 은퇴설계" "장나라가 요양원에"…168조 시니어 업계 모델 전쟁

    입력 : 2026.04.22 06:00

    168조 실버산업 선점 경쟁
    시니어업계 스타 모델 앞세워
    광고 모델이 신뢰로 이어져
    [땅집고] 올해 1월 열린 신한라이프케어의 쏠라체 홈 미사 오픈 기념식에서 쏠라체 홈 미사 모델 장나라(오른쪽 다섯 번째) 진옥동 신한금융그룹회장(오른쪽 네 번째), 등이 주요 내·외빈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출처 : 파이낸셜신문(http://www.efnews.co.kr)

    [땅집고] 한때 화장품·통신사 광고에서나 벌어지던 ‘스타 모델 전쟁’이 이제 시니어 주거와 금융 분야로 번졌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 산업이 금융·돌봄·헬스케어 전반에서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은 친숙한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이른바 ‘모델 전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까지 성장이 점쳐진다. 특히 노인 인구 대비 시니어타운 공급률이 여전히 0.1%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초기 브랜드 선점이 시장 장악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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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나라·강호동 앞세운 금융권

    금융권이 대표적이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 시니어 특화 브랜드 ‘SOL메이트’를 론칭하고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고객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광고 모델로 배우 장나라를 발탁했다. 장나라는 연예계에서 ‘효녀 이미지’로 잘 알려진 인물로 중장년층 사이에서 호감도가 높다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1월 신한라이프케어의 프리미엄 요양시설 ‘쏠라체 홈 미사’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시니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2024년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시키면서 방송인 강호동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강호동은 건강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액티브 시니어’ 콘셉트를 상징하는 인물로 활용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은퇴 설계부터 상속·증여, 건강관리까지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구축하고, 기존 시니어뿐 아니라 은퇴를 준비하는 ‘뉴 시니어’층까지 고객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강호동씨는 1970년생, 54세로 양쪽을 다 아우를 수 있다”고 했다. 하나금융의 계열사인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는 지난달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부지에 그룹의 첫 번째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땅집고] 방송인 강호동은 2024년 하나 더 넥스트의 광고모델로 발탁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강호동이 2024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금융센터에서 열린 하나 더 넥스트 라운지 1호점 개점 행사에 참석한 모습./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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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돌봄·교육까지 스타 기용 확산

    돌봄 업계에서도 모델 경쟁이 치열하다. 시니어 케어 전문 기업 케어링은 가수 정동원과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정동원은 4년간 모델로 활동한 데 이어 지난 1월 추가로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총 7년간 브랜드 얼굴을 맡게 됐다. 특유의 따뜻하고 성실한 이미지는 ‘돌봄’이라는 서비스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그는 케어링 요양보호사 행사에 참석해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

    교육·헬스케어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대교의 시니어 라이프 솔루션 자회사인 대교뉴이프는 배우 정보석을 공식 모델로 기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브레인 트레이닝’ 서비스 모델로도 재발탁했다. 중후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가 시니어 고객층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처럼 시니어 업계가 스타 모델 기용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정서적 신뢰’를 꼽는다. 주거와 요양은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기술적 설명보다 모델이 주는 익숙함이 구매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이나 요양처럼 신뢰도가 핵심인 산업일수록 친숙한 얼굴이 곧 안전성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작용한다. 요양업계 관계자는 “기존 70~80대 중심에서 50~60대 ‘액티브 시니어’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단순히 나이가 많은 모델보다 건강하고 활력 있는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 선호되고 있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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