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20 14:31 | 수정 : 2026.04.20 15:10
의왕 첫 종합병원 들어선다
250병상·580실 시니어타운 복합개발
연내 착공, 2029년 준공 목표
250병상·580실 시니어타운 복합개발
연내 착공, 2029년 준공 목표
[땅집고] 경기 의왕시에 처음으로 종합병원이 들어선다. 의왕 백운밸리 일대에 2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580실 규모의 하이엔드 시니어타운이 결합한 대규모 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된다. 그동안 관내 종합병원이 없어 인근 안양권 의료 서비스에 의존해야 했던 의왕시민들의 불편이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20일 의왕시 학의동 927-4번지 일원에서 ‘의왕 해밀리 종합병원’ 기공식이 열렸다. 이 병원은 지난 15일 보건복지부로부터 250병상 규모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사전심의 승인을 받았다. 병원이 문을 열면 그동안 관내 종합병원 부재로 인해 중증 환자가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문제와 응급의료 공백이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시행사인 해밀리의왕백운의료복합단지개발PFV가 추진하는 의료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종합병원과 함께 580실 규모 시니어타운이 들어서며,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이 결합된 형태로 조성된다. 병원과 시니어 주거시설을 인접 배치해 고령 입주자의 의료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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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지하 10층~지상 10층, 연면적 4만4742㎡ 규모로 건립된다. 내과와 외과 등 19개 진료과목을 갖추고 응급의료기관과 건강검진센터를 포함한 250병상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1인실부터 4인실, VIP 병실까지 다양한 병상 구성을 갖춘다. 올해 5월 말 건축허가를 마친 뒤 9월 착공에 들어가 202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병원 운영은 황성주 박사가 이끄는 사랑의병원이 맡는다. 황 박사는 생식 분야에서 독자적인 브랜드 신뢰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황 박사는 이날 “AI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미래융합의학을 기반으로 한 ‘메디컬 콤플렉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의왕 메디컬 레지던스는 첨단 기술과 의료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시니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시는 그동안 종합병원이 없어 안양권 진료 인프라에 의존해 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병원 신설을 넘어 지역 의료 자립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해당 부지는 2016년부터 네 차례 매각이 시도됐지만 모두 유찰됐다. 당시에는 병원만 들어설 수 있는 의료용지로 제한돼 사업성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후 2017년 의료복합시설로 용도가 변경됐고, 2024년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계획이 수정됐다. 2025년 실시계획 변경 인가 과정에서 종합병원 중심의 개발로 다시 설계가 보완됐고, 같은 해 5월 의료복합용지 매각에 성공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까지 참여하면서 사업 성격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해밀리 및 시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단지 내에 인공지능(AI) 기반 시니어 주거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른바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은 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입주자의 건강 관리와 생활을 통합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초개인화 웰니스 코칭과 24시간 안전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운영 측면에서는 AI 기반 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