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17 06:00
전국 21개소 460홀 운영하는 골프존카운티
2조원대 매각 이뤄질까
MBK파트너스, 일본서 골프장 매각해 4배 차익 거둬
2조원대 매각 이뤄질까
MBK파트너스, 일본서 골프장 매각해 4배 차익 거둬
[땅집고] 국내 1위 골프장 운영 기업인 골프존카운티가 매물로 나왔다. 전국 골프장 운영 자산 전체를 포함한 지분 100% 매각이 추진되며, 예상 기업가치는 약 2조원에 달한다. 국내 골프장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골프존카운티는 전국 21개 골프장을 운영하며 약 460홀 규모를 확보한 국내 최대 골프장 체인이다. 주요 자산으로는 이글몬트CC, GC천안, GC경남 등이 있다. 이는 162홀을 운영하는 삼성, 126홀 규모의 부영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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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삼정KPMG는 최근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지분 구조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58.37%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골프존홀딩스가 들고 있다. 이번 거래는 양측이 보유한 지분 전량이 대상이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골프존카운티는 연간 약 15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2852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했다. 보유 골프장의 상당수가 비회원제 대중형 골프장으로 구성돼 있어 이용객 회전율이 높고 가격 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수익성의 기반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가가 단순 자산 가치 이상의 ‘플랫폼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개별 골프장을 단순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예약·운영·마케팅을 통합 관리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골프존홀딩스는 스크린골프 사업으로 성장한 골프존 그룹의 지주사다. 이후 오프라인 골프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골프존카운티가 출범했고, MBK파트너스의 투자가 더해지며 현재의 사업 구조가 완성됐다. 골프존카운티는 MBK의 자금을 기반으로 연평균 2~3개의 골프장을 잇달아 사들이며 몸집을 키웠다.
MBK파트너스는 2023년에도 골프존카운티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를 최소 1조원 초반대에서 최대 1조70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MBK파트너스는 2021년 일본에서 골프장 프랜차이즈를 4조3000억원에 매각해 4배의 차익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존카운티는 단순 골프장 묶음이 아니라 전국 단위 운영 플랫폼인데,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