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17 06:00
올해 1분기 기업금융,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률
위험자산 관리 필요하지만, 주주환원 총액 증가 전망
위험자산 관리 필요하지만, 주주환원 총액 증가 전망
[땅집고] 진옥동 회장 2기 체제를 가동한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기업금융을 중심 성장을 목표로 내세웠다. 실적을 기준으로 하는 ‘리딩 금융’ 경쟁에 국한하지 않고 생산적 금융에 향후 100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업계와 증권가 리서치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2026년 1분기 1조5000억원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23일 경영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 예상되고 주주환원 목표치도 초과달성해 주가 역시 상승세를 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신한금융 주가는 주당 9만9000원에 장마감했다. 2월 말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10만원선이 무너진 뒤 가장 높은 금액에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분기 실적 추정치로 1조5179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의 1조7819억원대 지배주주 순이익보다는 낮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 아래 신한금융의 기업대출 성장률은 KB금융을 앞질렀다. 신한은행의 기업 대상 원화대출은 2%대 늘어났지만, KB국민은행은 1%대 증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가계대출은 신한은행이 1%대 감소했으나, 국민은행은 0%대 소수점 단위로 줄어든 것으로 예측된다.
☞돈버는 채널의 비밀이 궁금해?…부동산 유튜버 엑셀러레이팅1기 오픈
이자이익은 신한금융이 2025년 1분기 약 2조8550억원에서 약 3조690억원(추정)으로 약 214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3조2620억원에서 3조3700억원으로 약 1080억원 증가했다. 두 회사간 격차는 4070억원에서 3010억원으로 줄었다.
◇ 생산적 금융 투입액 최대, 위험자산 관리는 필수
신한금융은 향후 5년간 총 98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액은 총 17조원으로 국민성장펀드 2조원, 자체 투자 2조원, 여신지원 방식 13조원 등 세부 투입 계획도 수립했다. 여기에 실제 1분기 기업대출 증가율까지 타 금융사 대비 높다. 금융업계에서는 정부의 기업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 완화가 아직 정책적으로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미 있는 행보로 보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두번째 임기에는 생산적 금융에 힘써 “과제는 보통주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주택 가격 상승세가 안정을 찾는다면 가계 자산은 자본시장이라는 대안으로 이동할 것이며, 기업대출을 포함한 생산적 금융이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자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대출이 늘어난 만큼 위험자산 관리는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는 지난해 230조106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221조9478억원 대비 약 8조2000억원, 3.7% 늘어난 수치다.
RWA는 대출·투자자산에 위험가중치를 반영한 값으로, 실질적인 건전성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해 기업대출 증가와 환율 상승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기업대출 위험가중치는 올해 기준 평균 43%로 주택담보대출의 20%의 두배 수준이다.
☞"은행에 묵혀둔 돈" 3천만 원으로21채 일궈낸'부동산 경매 수익'의 비밀
자본 적정성 규제인 ‘바젤Ⅲ 최종안’ 도입에 따른 압박도 가해지고 있다. 내부 모델을 쓰는 은행들이 RWA을 너무 낮게 잡지 못하도록 ‘자본 하한선’을 설정하는 국제 금융 규제표준이다. 신한은행은 내부등급법 기준 RWA는 230조1064억원, 표준방법 적용 시 349조7068억원으로, 그 비중은 65.9%다. 2026년 65%, 2027년 70%, 2028년 72.5% 등 단계적으로 하한선 비율이 높아진다.
◇ 주주환원 목표 조기 달성…올해 2.8조 증가 전망
자본 적정성 규제 강화 기조에서도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이 올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을 50.2%를 기록해 2027년보다 목표 달성 시점을 2년 앞당겼다. 신한금융은 “밸류업2.0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의 이행 성과를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자 의견을 반영해 빠른 시일 내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을 13%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분기당 주당배당금(DPS) 740원을 기대할 수 있다. 상반기 7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하반기 6500억~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 총액은 지난해 2조4957억원에서 올해 약 2조8000억원 수준으로 높아져, 주주환원율은 약 52% 수준이 될 전망이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