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16 10:57
[땅집고] 반도체 투자 확대와 고용 증가 흐름이 맞물리면서 경기 용인 일대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이른바 ‘반세권 도시’로 불리는 용인이 배후 수요를 빠르게 흡수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채용 시장 지표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인크루트가 발표한 ‘2026 업종별 채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전자·반도체로 응답 기업의 84.4%가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는 전년(60.6%)보다 23.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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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채용 확대는 반도체 업계의 투자 사이클과 맞물려 있다. 업계에서는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감 속에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는 용인 지역에는 직접적인 고용 유입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준공 시점을 기존 내년 5월에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일정이 조정될 경우 생산설비 가동과 함께 채용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360조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흥캠퍼스 NRD-K에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6만명 채용 기조도 유지할 방침이다.
대규모 지식산업센터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조성 중인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지하 6층~지상 33층, 5개동 규모로 들어선다. 연면적은 약 35만㎡로 국제규격 축구장 면적의 약 48배에 달한다.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과 차량으로 5분 거리이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도 인접해 있다.
단지 내부에는 세미나실과 회의실, 리셉션 라운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 비즈니스 지원 시설이 들어서며 옥상정원 등 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기업 유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업무 효율성과 근무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와 인력 증가가 본격화되면 용인 일대 일자리 창출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는 인근 지식산업센터 공실률 안정과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