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13 17:18
첫 입주민 설명회에 500명 운집…하반기 계약체결 로드맵 공개
이주없는 리뉴얼, 리모델링보다 70% 싸고 工期도 절반
이주없는 리뉴얼, 리모델링보다 70% 싸고 工期도 절반
[땅집고] 현대건설 이주 없는 아파트 리뉴얼 사업으로 작년 11월 선보인 ‘더뉴하우스’ (The New House)가 처음으로 입주민 대상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2동 주민센터에서 더뉴하우스 프로젝트 첫 번째 시범 단지인 ‘삼성 힐스테이트 2단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첫 번째 대규모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현대건설 측은 입주민 500여 명이 참석하며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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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준공한 삼성 힐스테이트 2단지는 기존 영동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한 926가구 규모의 단지다. 전용면적 84㎡ 매매가가 작년 12월 35억원에 거래될 만큼 고가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신축 대비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해 입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높았다. 입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현대건설은 작년 5월 이 단지를 더뉴하우스 시범 단지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구축 아파트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새롭게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서 현대건설은 구축 단지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 적용을 제시하고, 디에이치 단지에만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인 ‘H컬처클럽’을 도입하기로 했다.
단순한 외관 개보수를 넘어 단지의 자산 가치를 신축급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H컬처클럽을 통해 입주민들은 단지 내에서 수준 높은 문화 강좌와 예술 전시 등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더뉴하우스를 통해 공간(하드웨어)과 서비스(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차세대 주거 모델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세대 내부 인테리어 역시 현대건설의 기준을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검증된 파트너사와 직접 진행하는 ‘맞춤형 계약 방식’을 채택해 품질은 높이되 제휴 업체 협업을 통해 시중가 대비 대폭 낮은 가격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사업설명회 이후 입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해 실제 거주자들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종 상품 수준과 공사 금액을 산출해 올해 하반기 중 최종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고, 계약 체결을 완료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재건축 규제와 비용 부담으로 고민하던 구축 단지들에게 현대건설의 ‘더뉴하우스’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구축 단지 입주민들은 더뉴하우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처음 더뉴하우스를 공개한 이후 약 40개 단지가 더뉴하우스 측에 접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더뉴하우스가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기존 정비사업과 비교해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비용과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신축급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뉴하우스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 주도로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리모델링과 차별화된다. 장기수선계획 변경 후 입주민 과반수 동의만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해 리모델링보다 진입 장벽이 현저히 낮다.
특히 가장 큰 장점은 이주 없는 리뉴얼을 통해 공사비를 리모델링 대비 약 70% 절감하고 공사 기간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재건축은 ‘이주 후 철거’, 리모델링은 ‘골조만 남기고 대규모 철거’가 기본이다. 리모델링은 골조를 유지한채 철거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반면 더뉴하우스는 골조는 유지하되 유휴부지 및 선큰공간(자투리 공간)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대폭 단축 시킬 수 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