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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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가구 ‘대장주 후보’ 시동
2436→3914가구, 49층 대단지로 재탄생
주민 주도 재건축 본격화…“업체 개입 없다"
2436→3914가구, 49층 대단지로 재탄생
주민 주도 재건축 본격화…“업체 개입 없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대치미도아파트가 추진위원회 설립을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약 4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가운데, 정비업체 도움 없이 주민 주도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진위 승인·동의율 80%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지난 27일 대치동 511번지 일대 대치미도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추진위원회 설립을 고시했다. 구는 앞서 지난 20일 추진위 구성을 승인했다. 추진위는 문길남 위원장, 김용혁 감사 체제로 꾸려졌으며 유정철씨 등 148명의 추진위원이 선출됐다.
현재 동의율은 80.04%(상가 포함 74.4%)로 조합 설립 요건(70%)을 이미 충족한 상태다. 추진위는 올해 말 조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대치미도는 현재 지상 14층, 21개동, 2436가구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299%, 최고 49층, 37개동, 총 3914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약 722가구로 예상한다. 이 단지는 2014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이후, 2021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 선정, 2022년 대상지 확정, 2024년 7월 정비구역 지정까지 절차를 밟아왔다.
◇“업체 없이 간다”…주민 주도 ‘클린 재건축’ 실험
대치미도 재건축의 가장 큰 특징은 정비 컨설팅 업체 없이 주민이 직접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통상 이 정도 규모의 재건축 사업은 초기부터 정비업체나 건설사가 개입해 사업 관리와 자금 지원을 맡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치미도는 2022년 10월 소유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의를 시작한 이후 약 3년간 주민 설명회와 소통을 이어오며 추진위를 구성했다.
문 위원장은 “소유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재건축이라는 점이 차별 요소”라며, 초기에는 4~5명이 모여 시작했지만, 지난 3년간 매주 주민 설명회와 소통을 이어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업체 돈을 쓰는 순간 주민 이익보다 업체 수익이 우선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 아래 시공사나 정비업체와의 유착 고리를 원천 차단했다”며, “주민이 주도하는 깨끗한 재건축을 통해 모범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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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평형·양재천 입지…강남 대장주 가능성有
대치미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입지와 상품성이다. 이 단지는 양재천 조망이 가능한 입지에 위치해 있고,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특히 중소형 위주의 인근 단지와 달리 대형 평형 비중이 높아 희소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최근 실거래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용 84㎡는 2025년 4월 34억5000만원에서 같은 해 10월 44억3000만원으로 약 28%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외에도 ▲115㎡ 46억원 ▲126㎡ 49억5000만원 ▲161㎡ 52억원 ▲190㎡ 70억원 등 대형 면적 위주로 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