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10 16:50 | 수정 : 2026.04.10 16:50
[땅집고]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6년 만의 재대결이 점쳐졌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 5구역’ 재건축 사업이 갑작스럽게 멈춰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입찰제안서 오픈 과정에서 DL이앤씨의 도촬 논란이 불거지면서 갈등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입찰 마감 이후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양사 관계자들이 입찰참여견적서 등 입찰서류를 상호 날인하는 과정에서 DL이앤씨 측 직원이 볼펜 형태의 카메라를 이용해 현장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되면서 모든 일정이 멈춰서게 됐다.
이에 서류 확인 과정은 전면 중단됐고, 현재 양측은 현장에서 대치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향후 절차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행위에 대해 비밀침해죄, 입찰방해죄, 영업방해죄 등에 해당할 소지가 있으며, 전자적 수단을 활용한 위계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상대 측인 현대건설은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 조치까지 검토 중인 상황이다.
해당 논란이 사업 속도에 지장을 줄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일정이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입찰이 무효로 처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동 490번지 일대의 한양 1·2차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총 1397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개발한다. 예정 공사비는 1조4960억원으로, 3.3㎡(1평)당 공사비는 1240만원 책정됐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