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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북적인다면…가난한 동네에 사는 증거일 수도 있다는데"

    입력 : 2026.04.12 06:00

     

    [땅집고] “동네 은행이 손님으로 북새통이다? 그럼 99% 가난한 동네입니다.”

    최근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 본인이 가난한 동네에 사는지 여부를 가리는 기준을 제시한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통상 부동산 시장에서 상급지와 하급지를 나누는 기준이라고 하면 입지에 따른 집값 차이가 꼽히는데, 이 글에선 은행이 손님으로 붐비는지 여부에 따라 동네 수준이 갈린다고 주장해 새로운 관점이라는 평가다.

    글쓴이 A씨는 “강남 부자 동네에 가면 은행에 손님이 없고 파리가 날려도 직원이 10명이다. 수익이 많으니까”라며 “하지만 가난한 동네는 손님이 많아도 직원이 같은 10명이다”고 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은행 점포마다 수익 대비 직원 수를 배정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수익이 나지 않고 이른바 ‘동전 손님’이 많은 지역에는 본사에서 직원을 많이 배치하지 않는다는 것.

     

    A씨는 “손님이 득실득실한 그 동네에 배정된 직원들에게 손님들은 ‘1시간을 기다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소리를 지르지만, 부자 동네에 가면 직원이 널널하기 때문에 절대 기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부자 동네는 항상 손님이 없고 쾌적하고 직원수가 많다. 1명 손님이 50억원을 들고 오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가난한 동네는 1명이 천만원을 들고온다”며 상급지에 있는 은행 점포마다 쾌적한 반면, 하급지 은행은 고객 수 대비 직원이 적어 늘 붐비고 금융 업무 처리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A씨는 “당신 동네에 은행이 북새통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서민 동네에 사는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이 관점을 접한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A씨 의견에 공감하는 댓글로는 “은행 입장에서는 그럴 듯 하다, 수익이 매월 1억원씩 나는 고정 방문객수 10명 있는 지점에 투자할래, 수익 100만원씩 나는 방문객 수 100명 나는 곳에 투자할래 라고 물으면 당연히 전자에 투자할 것 같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 옛날에 온 동네 사람들 다 모이던 은행 지점이 하나 있었는데 사람들이 진짜 많았는데도 폐점했다. 낡은 집이 많은 주택단지에 있던 은행이었다”는 등 반응이 눈에 띈다. 더불어 입행 12년차라고 밝힌 기업은행 소속 은행원도 “얼추 맞는 얘기”라며 공감표를 던쳤다.

    반면 A씨가 내세우는 주장이 현실과 맞지 않다고 본 네티즌들도 여럿 있다. 댓글창에선 “아니다, 상급지인 강남 살 때 국민은행 대기줄 엄청 길었다”, “잠실새내역 신한은행 가봐라, 몇십억짜리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인데도 항상 사람이 붐빈다”, “이런 이론 필요 없고, 우리 동네에 WM(Wealth Management·자산관리)센터나 PB(Private Banking·고액자산가 맞춤형 은행)센터가 있는지 보면 된다”는 반박글이 보인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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