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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방치 금광이 108홀 '파크골프장'으로 변신

    입력 : 2026.04.12 06:00

    108홀 전국 최대 규모 도립 파크골프장 조성, 대회·교육·관광 거점 육성
    [땅집고]충남도립파크골프장 조감도. /청양군

    [땅집고]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일대의 50년 방치된 폐광이 전국 최대 규모의 ‘충남도립 파크골프장’으로 재탄생한다.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대회·교육·관광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때 구봉광산은 국내 금 생산을 떠받치던 ‘노다지’였다. 1911년 광업권 등록 이후 1970년대까지 운영되며 금 1만3000㎏ 이상을 생산했고, 전성기에는 광산 일대 인구가 청양군 전체를 웃돌 정도로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채굴 중단 이후 광산은 수십 년간 방치됐다. 이후 재채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지만 환경 오염 우려와 주민 반발로 개발 논의는 2018년 중단됐다.

    이후 충남도는 금 채굴이 아닌 ‘공간 재활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2023년 충남도·청양군·대한파크골프협회 간 업무협약(MOU)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3년간 논의를 거쳐 지난달 30일 충남도청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으며, 현재는 오는 5월 착공을 목표로 세부 설계와 운영 방안을 조율 중이다.

    ‘규모’뿐 아니라 ‘기능’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한다. 총 108홀로 조성되는 파크골프장은 ▲메이저 대회용 36홀 ▲자격시험·교육용 36홀 ▲일반 동호인용 36홀로 나뉜다. 대한파크골프협회는 대통령기 등 주요 대회와 지도자 교육, 자격시험을 이곳에 집중시켜 사실상 ‘국가 대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석주 대한파크골프협회장은 “대통령기 등 7대 메이저 대회를 이곳에서 개최하고, 자격시험과 교육 기능을 모두 집중시키겠다”며 “청양을 한국 파크골프의 실질적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예산이 당초 계획을 넘어 중앙정부 심의 대상이 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어떻게든 승인을 받아 협회의 전문적인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단순 시설이 아니라 세계적인 파크골프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파크골프 종목의 성장성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의 클럽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코스 길이도 짧아 접근성이 좋은 생활 스포츠로, 이용 비용 역시 일반 골프에 비해 크게 낮다.
    [땅집고] 전국 파크골프 인구와 파크골프장 수. /그래픽=김의균

    실제로 전국 파크골프장은 최근 5년 사이 약 400곳으로 늘었고, 이용 인구도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 흐름과 맞물리며 건강·여가를 동시에 충족하는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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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는 이러한 흐름을 지역 재생 전략과 결합했다. 폐광이라는 유휴 공간을 활용해 개발 비용을 낮추고, 대회·교육·관광을 연계해 지속적인 방문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생산유발 450억원, 부가가치 187억원, 연간 방문객 40만명 이상 유입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청양군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던 폐광 부지를 스포츠 인프라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숙박시설과 지역 축제 등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파크골프장을 중심으로 관광과 지역경제를 결합한 사례가 있는 만큼, 청양 역시 이를 참고한 확장 전략이 추진될 전망이다. /min0212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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