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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사기당한 양치승, 67억 아파트 ‘청담 르엘’에서 화려한 부활

    입력 : 2026.04.09 17:41

    /양치승의 막튜브 유튜브 채널 캡쳐

    [땅집고] “(사기를 당한 뒤 너무 힘들어서) 한강은 뛰어들 생각만 했는데…”

    헬스장을 차렸다가 사기를 당해 15억원 피해를 봤던 양치승 헬스트레이너가 최근 입주한 ‘청담 르엘’ 아파트에서 새 삶을 시작한 소식이 알려졌다. 올해 국민평형인 84㎡(34평) 입주권이 최고 67억원에 팔린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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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출입구에 양치승 트레이너의 얼굴이 붙어있는 안내판을 촬영한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안내판에는 ‘청담 르엘 피느시트, 양치승 관장 영입 확정!’, ‘케이티팝스와 양치승 관장이 청담 르엘에서 커뮤니티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라는 등 문구가 기재돼있다.

    /양치승의 막튜브 유튜브 채널 캡쳐

    ‘청담 르엘’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던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총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2024년 분양 당시 1평(3.3㎡)당 7209만원에 공급하면서 역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 중 가장 비싸다고 꼽혔다. 하지만 부촌(富村)으로 유명한 청담동 일대에서 보기 드문 한강뷰 입지인데다, 청약 당첨시 수십억원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자를 끌어모았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청담 르엘’은 현재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정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인기를 모으다가 15억원 상당 사기를 당해 인생이 고꾸라졌던 양치승씨가 이 아파트에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치승씨는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건물에 헬스장을 차렸다. 당시 10년 이상 운영할 계획으로 수억원을 들여 내부 시설 및 인테리어에 투자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2021년 강남구청이 돌연 양치승씨에게 퇴거 명령을 내린다. 건물을 세웠던 A사가 땅 주인이 아니었던 탓이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건물은 A사 소유였지만, 토지 소유주는 강남구청이었다. A사는 사업 용도로 건물을 지은 뒤 20년 동안 무상사용하고, 이후 관리 운영권을 강남구청에 넘기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A사가 이 같은 사실을 숨긴 채 양치승씨 및 다른 세입자들과 임대차계약을 맺고 상가 보증금을 챙겼다. 소유권을 넘겨받은 강남구청이 2023년 하반기 이들이 건물을 무단 점유하고 있다며 인도 소송을 제기한 결과 승소해, 세입자들이 전부 쫓겨나게 됐다.
     

    건물에서 강제 퇴거 당하며 15억원 상당 손해를 본 양치승씨는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올해부터 공동주택 관리회사인 케이티팝스의 상무로 취임해 아파트 관리자로서 새 삶을 시작한 것. 케이티팝스는 올해로 창립한지 17년 된 빌딩·아파트·상가 종합관리 전문회사다.

    케이티팝스가 ‘청담 르엘’ 커뮤니티 시설 관리 사업을 수주하면서 양치승씨가 이 단지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양치승씨는 본인의 SNS에 이 소식을 전하면서 “아파트 커뮤니티에 대한 모든 것(헬스장, 수영장, 골프장, 카페, 베이커리, 식당, 조식서비스)이 가능하다. 언제든지 달라갈테니 연락달라”고 밝혔다.

    당초 양치승씨가 아파트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공개된 안내판을 통해 본업인 헬스트레이너를 살려 개인 피트니스 수업까지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양치승씨는 ▲통증 완화 및 운동 능력 개선을 위한 재활PT ▲체력 향상 및 비만·근력성 향상 중심인 건강PT ▲체지방 감소 및 식단 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다이어트PT ▲소수 정예로 운영하는 스페셜PT 등을 도맡을 예정이다.

    양치승씨는 "(청담 르엘에서) 최고의 아파트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면서 “나도 처음이다 보니 여기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인정받는 게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인생 제 2막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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