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08 16:42
서초동 지상 2층 단독주택 58억에 4회차 입찰
입지 좋지만 작년에 2회 유찰…권리관계 복잡
강남서 대지 100평 경매 물건 드물어 관심
입지 좋지만 작년에 2회 유찰…권리관계 복잡
강남서 대지 100평 경매 물건 드물어 관심
[땅집고] 감정가보다 20억원 가까이 낮은 가격에도 주인을 찾지 못했던 서울 서초동 한복판 단독주택이 8개월 여만에 다시 경매에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서초구 서초동 1603-53 서초우성빌리지 단지 내 건물면적 344.6㎡(104평), 대지면적 328㎡(약 99평) 단독주택이 오는 5월 7일 4회차 입찰을 진행한다. 감정가는 58억1631만원이며 사건번호는 2024타경114251이다.
1985년 지은 서초우성빌리지는 지하 1층~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 11채가 모여있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까지 걸어서 5분쯤 떨어져 있고 서초동 법조타운도 가깝다. 최근 전용면적 85평 주택이 37억여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건은 작년 7월 첫 경매를 시작했다. 당시 감정가는 58억1631만원으로 3.3㎡(1평)당 5587만원이다. 하지만 2히 유찰을 거쳐 37억여원까지 최저 입찰가가 떨어졌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최저 입찰가 29억여원에 4회차 입찰 진행 예정이었는데, 채권자 측 요청으로 재입찰이 결정됐다. 오는 5월 4회 입찰 최저가는 본래 감정가인 58억1631만원이다.
☞왕초보도 돈버는 경매 전략…땅집고옥션, 백발백중 투자법 제시
업계에서는 감정가보다 20억원 낮은 가격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이유를 복잡한 권리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현재 이 주택에는 근저당·가압류 등을 합쳐 전체 채권액만 130억원을 넘는다. 매각물건명세서를 보면 대항력 있는 세입자도 존재해 낙찰시 보증금 인수 부담도 있다. 다만 올 2월 확인 결과, 전입세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권리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명도 리스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건에 대해 단독주택보다 대지 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실제 이 물건에는 서초우성빌리지 전체 대지 3716㎡(약 1124평) 중 328㎡가 포함돼 있다. 감정평가액 58억원 중 57억원 이상이 토지 값이다. 건물은 1985년 준공해 위생·급배수·난방설비도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할 정도로 열악하다.
전문가들은 가격 흐름, 유찰 횟수만으로 투자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서초동 100평 토지 경매 물건은 흔하지 않아 토지 중심의 자산가치 해석이 중요한 요소”라며 “실거주 목적보다 자산 운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