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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성지는 옛말…50대가 최다 인구, '고령 도시' 된 고양시

    입력 : 2026.04.08 06:00

    고양시 평균연령 17년 새 10세↑
    50대가 인구 중심축
    노후 아파트·인프라 한계에 젊은층 유입 둔화

    [땅집고]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중산마을 일대 상권이 학원가 중심에서 노인 요양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강태민 기자

    [땅집고] 신도시가 구도시가 됐다. 1기 신도시 중 하나인 일산신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경기 고양시가 빠르게 ‘중장년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인구 규모는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고, 나이 구조는 그보다 더 가파르게 늙어가고 있다. 고양시의 평균 연령이 17년 사이 10살 가까이 증가했다. 최다 인구 연령은 54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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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인구 감소 속 고령화 가속

    지난달 고양시가 발간한 인구현황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고양시 인구는 약 107만5000명이다. 5년 전 109만명을 넘기며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줄어드는 흐름이다. 출생보다 사망이 많고,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이중 감소’가 고착화됐다. 그러면서 도시 성장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땅집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대 사거리길 앞. 최근 고양시의 인구 비율 중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20%가까이 육박하면서 오는 2028년에는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강태민 기자

    눈에 띄는 변화는 인구 규모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다. 고양시 평균 연령은 45.2세로 2008년(35.4세)과 비교하면 17년 만에 10세 가까이 높아졌다. 경기도 평균(44.1세)보다도 높다. 고양시 평균 연령은 2017년 처음 40세를 넘겼고 매년 0.5세가량 높아졌다.

    한때 젊은 신혼부부의 유입으로 활기를 띠던 도시가 이제는 중장년층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연령대별 비중에서도 50대가 가장 큰 축을 차지하며, 인구의 중심이 중장년층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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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부부 입주 문의는 ‘옛말’

    고령화 속도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비중이 18.3%로 가장 높고, 최다 인구 연령은 54세다. 인구 피라미드의 중심축이 중장년층으로 완전히 이동한 모습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이미 고령사회 기준을 넘어섰고, 현재 추세라면 머지않아 초고령사회 진입도 예상된다. 반면 유소년 인구(0~14세)는 10.2%에 그쳤다. 도시의 일상 풍경이 과거 ‘아이 키우는 도시’에서 ‘노후를 준비하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땅집고] 고양시 연령대별 인구구성비. /고양특례시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1990년대 조성된 1기 신도시의 ‘고령화’가 자리 잡고 있다. 당시 30~40대였던 세대가 이제는 50~60대로 진입하고 있다. 1990년대 1기 신도시 개발을 통해 급격히 성장했던 고양시는 2014년 인구 100만명을 넘기며 특례시로 도약했지만, 이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이중 과제 앞에 서 있다. 젊은 인구 유입이 둔화된 상황에서 기존 거주민의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도시의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도 늙어가고 있다. 1기 신도시 아파트는 준공 30년을 바라보며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차 공간 부족이나 커뮤니티 시설 미비 등 인프라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젊은 수요의 유입이 적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넘버1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0년 전만 해도 신혼부부가 입주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서울에서 넘어오는 중장년층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또한 1기 신도시 조성 당시 입주했던 세대가 연령대가 높아져 고령층으로 진입한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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