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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 피한 중대형 '아파텔' 급등…목동 137㎡ 31억 신고가도

    입력 : 2026.04.08 06:00

    서울 오피스텔 매매지수 최고지…중대형 아파텔 신고가 행진
    아파트 전세난·토지거래허가제 제외에 ‘풍선효과’
    [땅집고] 올 3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서울은 126.03으로, 1년 전인 작년 3월과 비교하면 1.96% 오른 모습이다. 상승세는 서울 서남권(134.36)과 서울 도심권(128.37)이 주도하고 있다./KB부동산

    [땅집고] 2년 넘게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던 중대형 오피스텔 가격이 다시 변곡점을 맞아 급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폭등기 때보다 매매가격지수가 더 치솟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자 아파트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아파트 대체재로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인 이른바 아파텔(아파트+오피스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6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26.03으로, 1년 전인 작년 3월과 보다1.96% 올라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매매가격지수란 특정 시점의 아파트나 오피스텔 가격을 100으로 설정하고 현재 가격의 변동 수준을 수치화한 지표로,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상승세는 서울 서남권(134.36%)과 서울 도심권(128.37)이 주도했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020년4월 4분기 110 수준에서 2021년 4분기부터 120을 넘기 시작해 2022년 5분기 125.79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123선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서울 매매평균가격은 3억 813만원으로 지난해 3월 2억 9872만원보다 941만원 올랐다.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이다. 권역별로는서울 도심권이 4억186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통계를 보면 아파트와 평면 구성이 유사한 중대형 면적이 시장의 시세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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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적별로 보면 60~85㎡ 중대형이 0.49%, 85㎡ 초과 대형이 0.45%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매매평균가격을 면적별로 보면대형 13억1291만원, 중대형 6억7541만원, 중형 4억431만원, 소형 2억4811만원, 초소형 1억8930만원 순이다.

    서울 전역 중대형 오피스텔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137㎡(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10일3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인 29억7000만원을 넘어섰다. 인근 ‘목동파라곤’ 95㎡는 18억5000만원에, 신정동 ‘우림필유’ 96㎡는 지난달 30일 12억8000만원에 손바뀜 하며 각각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용산구 한강로동 ‘래미안용산더센트럴’ 167㎡는 지난 2월 15억5000만원으로 가장 비싸게 팔렸다. 작년 12월 13억원, 올 1월 15억원에서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95㎡도 지난 2월 최고가인 12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땅집고]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폭등한 문재인 정권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흐름. /KB부동산

    업계에서는 현재 아파텔이 아파트 대체재로서 각종 수혜를 받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아파트 매수 규제 강화, 전월세 매물 감소로 대체 수요가 아파텔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오피스텔은 현재 서울 전역에 적용 받고 있는 토지거래허가제에서 제외된다는 장점도 있다. 전세 낀 매매(갭투자)나 월세 수익 목적의 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오피스텔 시장 확대가 아파트 수급,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상품 공급의 불균형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당분간 집값이 오른다면 오피스텔 가격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중대형 오피스텔은 우상향하겠지만 상승폭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초소형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파텔은 준주택으로 아파트와 태생부터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같은 분양 평수라도 아파트보다 전용률이 낮고 발코니 확장이 불가능해 실제 체감 면적은 좁을 수 있고, 가구수가 적은 단독동 아파텔의 경우 관리비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시장 하락기에는 아파트보다 가격 방어력이 약하고 매도 자체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을 원할 때는 반드시 역세권, 직주근접, 브랜드 등 입지적 강점이 뚜렷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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