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04 06:00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도쿄 상륙
3조3000억 들여 초대형 공연장 짓는다
SBI 그룹, 도쿄 오다이바에 추진
3조3000억 들여 초대형 공연장 짓는다
SBI 그룹, 도쿄 오다이바에 추진
[땅집고] 일본 도쿄에서 사업비 약 3조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스피어(Sphere)’ 공연장 개발이 추진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들어선 대규모 구형(球形) 시설로 일본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금융 그룹 SBI 홀딩스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도쿄에 대규모 구형 공연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MSG 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전제로 협상에 착수했으며 후보지로는 도쿄만 인공섬인 오다이바 일대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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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현재 약 3500억엔(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지만, 글로벌 경기와 건설비 상승에 따라 최대 5000억엔(4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타오 요시타카 SBI 홀딩스 회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계획 중인 공연장은 약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시설로 건물 전체를 360도 LED 디스플레이로 감싼 완전 밀폐형 구형 구조가 특징이다. 일본이 강점을 지닌 애니메이션·게임·음악 등 지식재산(IP)을 활용해 관람객이 몰입형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개장한 스피어를 모델로 한다. 약 1만7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높이 112m에 지름 157m인 세계 최대의 구체 건물이다. 해당 시설은 외벽 전체가 초대형 LED로 구성된 독특한 외관과 몰입형 공연 연출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압도적인 시각 효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는 하남시에서 미사섬 일대에 스피어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도쿄 스피어가 현실화할 경우 일본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동시에 오다이바 일대 상업 시설 및 부동산 가치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