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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 붕괴는 인재...포스코이앤씨 "안전관리 혁신" 공식 사과

    입력 : 2026.04.03 16:10

    국토부 조사 결과 발표, 설계 포함 전 과정 부실 확인
    포스코이앤씨 “전사적 안전 시스템 전면 혁신할 것”

    [땅집고]신안산선 5-2공구 사고조사 결과에 따른 포스코이앤씨 입장문. /포스코이앤씨

    [땅집고] 국토교통부가 신안산선 5-2공구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의 과실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사고를 계기로 전사적인 안전 인식과 관리 체계를 전면 혁신해 실추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입장문을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부상자, 대피 소동과 교통 불편을 겪은 광명시민 등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개별 현장의 문제를 넘어 회사 전반의 안전 인식과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할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했다. 특히 ‘안전 없이는 존립 없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전사적 안전 시스템을 전면 혁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신안산선 전 구간을 비롯해 유사 공법을 적용한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국내외 안전·구조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객관적 특별 점검을 즉시 실시한다. 고위험 공정의 통제 기준을 강화하고, 현장 근로자의 작업중지권을 실질적으로 확대 보장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정비해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친 안전 확인 절차도 이중·삼중으로 면밀히 운영하며, 이러한 안전 대책을 준공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개통 이후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하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 불편과 생활 피해를 하루라도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을 전제로 한 조속한 복구와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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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작년 4월 11일 오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지하철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지하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도로가 무너져 내렸다. /연합뉴스

    이번 사고는 지난해 4월 경기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터널 하중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인 중앙 기둥이 애초에 충분한 무게를 견디지 못하도록 설계됐으며, 기둥이 버텨야 할 하중을 실제보다 약 2.5배 적게 계산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러한 설계 오류는 설계 감리 단계에서도 걸러지지 않은 채 공사에 그대로 적용했다.

    관리 부실과 규정에 벗어난 시공방식도 드러났다.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터널 굴착 시 전문가가 직접 암반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일부 구간은 사진으로만 확인한 것이 드러났다. 매일 실시해야 하는 자체 점검과 정기 점검 역시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터널 좌우 굴착 시 깊이 차이를 20m 이내로 유지해야 함에도 실제로는 36m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기둥 균열 관리 기록도 전무하다. 중앙 기둥을 부직포로 감싸놓아 균열이나 변형 같은 위험 신호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게 만든 정황도 포착됐다. 감리단은 이러한 안전 문제를 인지하고도 발주처에 보고하지 않았다.

    향후 국토부는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제일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등 설계사와 대한콘설탄트·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등 감리사에 대해 영업정지 등 엄중한 행정 처분을 추진할 계획이다. /min0212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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