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03 06:00
4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개시 전망, 양종희 회장 연임 유력
금융당국 지배구조 개편안 곧 발표, 첫 적용 사례 전망
금융당국 지배구조 개편안 곧 발표, 첫 적용 사례 전망
[땅집고]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KB금융지주가 올해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양종희 회장의 연임 레이스에 돌입한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의지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사들이 변화에 소극적이었던 탓에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금융업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르면 4월 중 올해 첫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추리는 절차에 돌입한다. 11월 임기가 끝나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6일 KB금융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서정호 법무법인 더위즈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 변호사는 행정·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뒤 국세청, 재정경제부를 거쳤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세청 등 유관기관에서 자문을 맡았고 현대캐피탈, 한화손해보험 등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한 지배구조 부문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외 임기가 만료된 4명의 이사가 연임하는 등 사외이사 구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KB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차기 회장 후보군 롱리스트 구성에 대한 원칙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 ‘부패의 이너서클’ 지적에도 지배구조 개편 소극적
4월 중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이 공개 예정인데, 양 회장의 연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사 CEO의 연임에 대해 ‘부패의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이후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당국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특정 인사가 장기 집권하며 발생하는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대표이사 선임이 가능하지만, 정관 변경을 통해 주주총회 특별결의(주식 총수 3분의 1이상 출석,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 사안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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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등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TF는 주주총회 이후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대신 금융권 자체적으로 개편안을 마련하는 선제적 조치를 기대했으나,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자체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이 특별결의안을 도입했으나, 3연임 시에 한해 적용한다.
주주총회 주간이 끝날 무렵 금융당국 수장은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개선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주총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며 “한국 금융사 지배구조의 큰 틀을 재정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 중 모범관행을 입법 수준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10월로 예상되는 법 개정 전이라도 금융지주들이 정부의 방향성을 준수할 것으로 예상하며, 감독 당국도 이 부분을 강력하게 점검·감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업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르면 4월 중 올해 첫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추리는 절차에 돌입한다. 11월 임기가 끝나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26일 KB금융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서정호 법무법인 더위즈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 변호사는 행정·사법고시를 모두 합격한 뒤 국세청, 재정경제부를 거쳤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세청 등 유관기관에서 자문을 맡았고 현대캐피탈, 한화손해보험 등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한 지배구조 부문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외 임기가 만료된 4명의 이사가 연임하는 등 사외이사 구성이 마무리된 가운데 KB금융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차기 회장 후보군 롱리스트 구성에 대한 원칙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 ‘부패의 이너서클’ 지적에도 지배구조 개편 소극적
4월 중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이 공개 예정인데, 양 회장의 연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사 CEO의 연임에 대해 ‘부패의 이너서클’이라고 지적한 이후 금융당국은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문제를 점검하고 있다.
당국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고, 특정 인사가 장기 집권하며 발생하는 폐쇄적인 운영 방식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대표이사 선임이 가능하지만, 정관 변경을 통해 주주총회 특별결의(주식 총수 3분의 1이상 출석,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 사안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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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등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TF는 주주총회 이후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대신 금융권 자체적으로 개편안을 마련하는 선제적 조치를 기대했으나,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자체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이 특별결의안을 도입했으나, 3연임 시에 한해 적용한다.
주주총회 주간이 끝날 무렵 금융당국 수장은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개선 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주총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며 “한국 금융사 지배구조의 큰 틀을 재정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4월 중 모범관행을 입법 수준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10월로 예상되는 법 개정 전이라도 금융지주들이 정부의 방향성을 준수할 것으로 예상하며, 감독 당국도 이 부분을 강력하게 점검·감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지배구조 개편안 첫 적용? 11월 연임 레이스 돌입
오는 11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양 회장이 해당 제도의 첫 적용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강력한 감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등 주요 금융사 회장 연임이 결정됐다. 특별결의가 도입되지 않았지만, 연임 안건에 대해 진 회장은 87.99%, 임 회장은 99.3% 등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밸류업, 주주환원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너서클이 작동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KB금융이 이번 주총 때 사외이사진을 1명만 교체하고 유지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소지가 있다.
KB금융 지분 8.6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지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 회장 연임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최근 이른바 ‘견제하는 주주’로서 역할 확대 중이다. 실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관련 안건들의 부결률은 4%대에 그치지만, 시장에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다른 주주들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로서는 양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 2023년 11월 취임 후 가파른 성장세가 돋보이는 데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썼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8430억원을 기록하며 금융지주사 중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4년(5조782억원)보다도 15.1%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정부의 주식시장 정상화 노력에 더해 양 회장 취임 무렵 KB금융 주식이 주당 5만4000원대에서 현재 14만~15만원대로 올랐다. 총주주환원율은 2023년 38.0%에서 지난해 52.4%로 14.4%포인트(p)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1조4800억원, 현금배당 1조5800억원 등 역대 최대 주주환원을 시행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