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4.02 06:00
[땅집고] “유튜브 채널 운영 이전에는 찾아온 손님 10명 중 2명이랑 계약하기도 힘들었죠. 유튜버로 활동한 이후에는 10명 중 절반 이상은 계약까지 이어졌어요.”
2016년부터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최영훈 부티인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그는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유튜브를 통해 이름을 알리면서 매출을 3배 이상 끌어올렸다. 최 대표는 이달 28일 땅집고가 개강하는 ‘부동산 유튜브 크리에이터 엑셀러레이팅 1기’ 교육 과정 강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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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유튜브에 발을 들인 계기는 절박함이었다. 2020년 루원시티 신축 아파트 입주장이 끝나자 매매는 물론 전월세 거래마저 끊겼다. 일주일 동안 전화 한 통 오지 않는 날도 많았다. 그가 생각한 돌파구는 유튜브. 전원주택 매물을 촬영해 올리는 한 공인중개사 채널을 보며 “나도 할 수 있겠다. 어차피 손님도 없는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다만 접근 방식은 달랐다. 대부분 유튜브를 시작할 때 구독자나 조회 수를 목표로 삼는다. 그는 그런 지표는 아예 내려놨다. 대신 ‘일단 영상 50편만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 완성도보다 지속성에 집중한 셈. 이 전략은 예상치 못한 큰 효과를 봤다. 영상을 10편쯤 올리자, 유튜브를 보고 고객이 하나 둘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는 “누군가는 영상을 보고 있고, 그 시청자가 결국 고객이 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유튜브를 통한 진짜 변화는 고객의 질이었다. 얼굴을 알고 오는 만큼 신뢰와 친근감을 갖고 중개 상담을 시작한다. 그 결과는 계약 성사율에서 드라마틱한 차이를 보였다. 그는 “단순 정보 탐색이 아니라 실제 매수 의사가 있는 고객이 찾아오기 때문에 계약 성사율이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매출도 크게 뛰었다”고 했다.
최 대표는 유튜브 채널 운영 핵심으로 ‘1·2·3 전략’을 꼽는다. 영상 한 편을 제작하면, 매수자와 매도자 2명을 모두 중개하는 속칭 ‘양타’가 가능해진다는 것. 여기에 유튜브를 통해 쌓인 신뢰가 계약 전환율을 끌어올리면서 매출이 3배로 커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그는 완벽주의는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공인중개사가 봉준호나 박찬욱 감독은 아니라는 것. 그는 “중개사가 영상 전문가는 아니어서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면 포기하기 쉽다”면서 “영상 한 편을 잘 만드는 것보다 힘을 빼고 시작해서 비슷한 수준의 영상을 꾸준히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hongg@chosun.com
땅집고는 오는 4월28일~6월9일까지 7주간 총 12회로 구성하는 ‘부동산 유튜브 크리에이터 엑셀러레이팅 1기’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의는 매주 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씩 진행한다. 선착순 15명을 모집하며 수강료는 1인당 30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