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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라는 한은총재의 재테크 전략 "강남 팔고 한강변 갈아타기"

    입력 : 2026.03.31 06:00

    [붇이슈] “강남 학생 대입 상한선” 주장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강남 팔고 용산 갔다
    [땅집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1

    [땅집고] “강남을 비판한 뒤 강남 아파트를 팔고 강북 아파트를 매수한 ‘언행일치’ 사례이며 한강벨트 중 가격이 덜 오른 곳으로 갈아타기한 우수한 투자다.”

    최근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 카페에서는 “강남 비판하고서 역삼 래미안에서 이촌르엘로 갈아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한국의 부동산 문제의 해결책을 ‘강남 학생 대입 상한선’을 주장한 이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 이후의 행보를 추적한 글이다.

    이 글의 작성자는 ‘포춘텔러’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으로, “적어도 10월 이후로는 강남좌파, 내로남불이 아니었다”며 “선추천 후매수 흐름의 언행일치 투자법이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2024년 9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서울의 폭주하는 주택 가격을 견제하려면 최고급 동네 출신(강남)의 대학 입학에 상한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이 총재는 집값과 가계 부채 증가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이처럼 극단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 총재는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강남에 고가의 아파트를 보유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총재는 배우자의 명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 전용면적 59㎡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다. 최근 실거래 가격은 올해 1월 16일 28억4500만원이다. 부동산, 가계 부채 문제를 과도한 교육열과 연결시킨 최고위 경제 관료가 사교육의 중심지에 있는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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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지난 3월 26일 공개된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총재는 강남 아파트를 22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용산구 이촌동의 전용면적 83㎡ 아파트를 19억5000만원에 매수했다. 정확한 단지명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촌동 ‘현대맨션’으로 추정된다.
    [땅집고] 2025년 말 기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재산공개 내역.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를 매도한 뒤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를 매수했다. /공직윤리시스템

    실거래 사례를 찾아보면 이 총재는 2024년 10월 역삼래미안을 매도한 뒤 현대맨션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강남 학생의 대입 정원 상한을 주장한지 불과 한달 사이에 강남의 아파트를 매도한 것이다.

    포춘텔러는 강남 내륙에서 용산 한강변으로 갈아타기에 성공한 이 총재의 투자법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2024년 10월의 서울 부동산 시장 흐름은 반포, 압구정으로 대표되는 강남권 한강벨트 집값이 선제적으로, 독보적으로 상승하던 흐름었다”며 “한강벨트 중에서 아직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은 곳으로 갈아타기를 전격적으로 시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포, 압구정과 마찬가지로 한강벨트지만 이촌동은 한강 이북이다보니 절대 가격이 저렴할 뿐더러 시차를 두고서 상승할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세를 고려하면 이 총재의 용산 갈아타기는 성공적이다. 이 단지는 현재 리모델링을 통한 재정비 사업 진행 중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이촌르엘’로 변신한다. 2027년 3월 신축 입주를 앞두고 있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전용 83㎡(31평형)는 작년 11월 30억9997만원까지 거래됐다. 오는 4월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이 개시되는데, 전용면적 100㎡(36평형) 분양가는 27억2900만원, 3.3㎡(1평)당 약 75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대장 단지인 ‘래미안 첼리투스’의 평당 8899만원 대비 낮은 가격으로 추후 가격 상승 여지가 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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