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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멈추나" 은평 대조1, 중동전쟁에 '공사비 인상·공기연장' 통보

    입력 : 2026.03.30 17:48 | 수정 : 2026.03.30 18:19

    1년 반 멈췄던 ‘대조1구역’ 10월 준공 앞두고 또 공사 중단 우려
    유가·환율 급등에 단열재·창호 등 주요 자잿값 최대 40% ‘폭등’
    [땅집고]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 한 도로에 화물차가 지나가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 뉴스1

    [땅집고] 안정화 조짐을 보이던 국내 건설 원자잿값이 미국ㆍ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라 다시 요동치며 건설 현장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장의 경우 최근 시공사로부터 공사비 인상과 준공 일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에 대한 수급 불안이 핵심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모든 건설 현장에 “중동 전쟁 및 제도 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을 발주처와 공유하고 이에 적절히 대응해 차질없이 공정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으로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이미 실질적으로 사업에 영향을 받은 현장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힐스테이트 메디알레)에 ‘건설환경 악화에 의한 공사비 원가 상승 및 공기지연 보고’ 공문을 보내고, 공사비 인상을 통보했다.

    공문에 따르면 유가·환율 상승과 운송비 증가,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자재 협력사가 오는 4월부터 페인트, 창호, 몰딩, 걸레받이 등 PVC-플라스틱, 단열재, 방수재, 도배지, 아크릴, 시트지(가구, 창호류) 등 주요 자잿값을 10~40% 인상하기로 한 것. 현대건설은 “전쟁 장기화에 따라 공급 중단이 지속될 경우 준공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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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도급계획서에서 정한 천재지변, 전쟁 등 불가항력의 경우에 해당해 공사기간 연장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대외 여건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공사비에 대한 보전 방안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혜량해달라”고 덧붙였다.

    대조1구역 조합원들은 과거에 이어 또 한 번 공사가 멈춰설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사업지는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451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통한다.

    조합 집행부 직무정지로 1년, 공사비 1800억원 미지급 문제로 6개월 등 합계 1년 반 넘게 공사가 전면 중단됐던 현장이다. 하지만 이후 서울시 코디네이터 중재와 새 집행부 출범으로 2024년 6월 공사를 재개해 지난해 5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로 분양을 마쳤다. 대조1구역 공정률은 이달 말 기준 83.35%,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다른 건설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A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모든 건설 현장은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면서 “나프타가 들어가는 단열재, 방수 등 자재 공장에서 제작 중단해서 중동 긴장이 장기화하면 자재 수급이 안 된 시간에 따른 공기지연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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