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3.27 11:00
은행주 급등으로 금융지주 회장도 자사주 ‘대박’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약 9.5억 평가이익…신한~KB~우리 순서
중동 전쟁 여파로 최근 한달 사이 최대 2.3억 손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약 9.5억 평가이익…신한~KB~우리 순서
중동 전쟁 여파로 최근 한달 사이 최대 2.3억 손실
[땅집고]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2025년 역대 최대 실적, 주주환원 노력 등으로 인한 은행주 급등으로 1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한달 사이 중동 전쟁의 여파로 2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주식 종가는 각각 주당 14만6900원, 9만원, 10만6500원, 3만2300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3월 말(7만9000원, 4만7050원, 5만9600원, 1만6500원) 대비 각각 86%, 91%, 79%, 96% 상승했다.
각 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 현금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비증 증가 등에 힘쓴 데 따른 주주 환원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특히 KB·신한·하나금융은 지난해 각각 5조8430억원, 4조9716억원, 4조29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3조141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각종 과징금에 대한 충당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여전히 금융지주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못 미치는 등 저평가 인식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됐다. 올해 초 KB금융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PBR 1배를 넘긴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0.7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사주를 갖고 있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평가이익도 크게 뛰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자사주를 총 1만5132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평가액은 16억1155만원이다. 취득가는 주당 평균 4만3418원, 총 6억5700만원인데, 평가이익은 약 9억5455만원으로 추산된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가 보유한 자사주 1만8937주의 평가액은 17억433만원이다. 주당 평균 4만4458원(총 8억4190원)에 취득했는데, 평가이익은 8억624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5451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1만주)의 자사주 평균 취득가격은 각각 주당 7만4431원, 1만1880원이었다. 평가이익은 각각 3억9500만원, 2억420만원으로 집계됐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보수액에서도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1위를 기록했다. 각 금융사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함영주 회장은 급여 9억원, 상여금 13억원, 기타복리후생비 240만원 등 총 22억2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18억9000만원(급여 9억원, 상여금 9억8800만원), 진옥동 신한금융 12억9700만원(급여 8억5000만원, 상여금 4억46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11억9300만원(급여 8억5000만원, 상여금 3억32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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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한달로 기간을 좁히면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전쟁의 여파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2월 27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주당 각각 15만9000원, 9만6900원, 12만1800원, 3만6000원에 장마감했다. 한달 사이 8%~13% 가량 떨어졌다.
그 여파로 각 금융지주 회장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도 줄었다. 2월 말 기준으로 2억원대 중반에서 최대 12억원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거뒀으나, 최대 2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됐다.
2월 말 기준으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평가액은 18억4307만원이었다. 평가이익은 11억8607만원으로 추산됐으나, 한달 사이 약 2억3100만원이 줄어들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자사주 평가이익 추산액은 9억9309만원에서 1억3066만원 줄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각각 약 6600만원, 3700만원 평가이익이 감소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은행주에 대한 전망은 밝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업권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중동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질 듯하다”면서도 “은행주는 평균 PBR이 여전히 0.7배를 하회하고 있고, 시중금리 상승세 또한 표면적으로는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방어적 매력은 계속 부각될 것으로 전망이며, 1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보다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