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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무선통신'으로 배차 간격 단축…혼잡도 20% 감소 기대

    입력 : 2026.03.26 13:54

    무선통신으로 열차-관제실 실시간 통신, 배차 간격 단축
    2032년 우이신설선 연장선에 우선 적용
    [땅집고] 도시철도 신호시스템 개량 추진 계획. /서울시

    [땅집고] 서울시가 하루 500만명에 육박하는 시민이 이용하는 도시철도의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열차 증량이나 노선 신설 등 물리적 방식이 아닌 신호체계 디지털화를 통해 운행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26일 신호체계 개선을 통해 도시철도 운행 패러다임을 바꾸는 ‘도시철도 혼잡개선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과도한 투자 비용이나 대규모 시설 개선 없이도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최첨단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시스템(CBTC)을 도입해 혼잡도를 평균 20% 이상 줄일 계획이다. 현재 국내 대다수 노선에서 사용하는 ‘궤도회로 방식’은 선로에 전기 신호를 흘려 구간 단위로 위치를 파악하므로 배차 간격을 좁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시는 새 시스템은 열차와 관제실이 실시간 통신하며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해 안전거리를 유동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열차 간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호체계 개선은 부품 수급과 유지관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해외 시스템 적용 노선에서 발생하는 공급 불안정과 부품 단종 문제를 국산화 기술인 KTCS-M 도입을 통해 해소할 방침이다. 이는 전반적인 도시철도 기술 동향과 노후 시설 개량 일정을 고려한 점진적 개선 과정의 일환이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일일 이용객은 492만5000명으로 2021년 대비 100만명 넘게 증가했다. 출근 시간대 9호선 노량진역 혼잡도는 182.5%, 우이신설선 정릉역은 163.2%에 달해 적정 수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시는 혼잡도가 높은 우이신설선에 새 시스템을 우선 적용한다. 2032년 우이신설 연장선 개통 시점에 맞춰 시스템 전환을 완료해 투자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후 9호선과 2호선 등 이용객이 몰리는 주요 노선에도 단계적으로 시스템 전환을 추진한다.

    시는 2026 상반기 검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런던, 파리,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이미 무선통신 방식을 도입한 만큼 시도 스마트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의지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도시철도 혼잡은 시민 삶과 직결된 문제로 시설 확장에만 의존하기보다 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민들의 평온한 출퇴근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min0212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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