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3.25 16:17
[땅집고] 올해 상반기 GS건설이 충남 천안시에 총 1638가구 규모 대단지인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입시 학원이 몰려 있고 교육열이 높아 ‘천안의 대치동’으로 통하는 불당지구와 맞닿아있는 입지를 내세운다. 인근 ‘자이’ 브랜드 아파트와 합하면 총 3700여가구 규모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수능 문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고난이도로 출제되는 이른바 ‘불수능’ 기조가 이어지면서 교육열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은 영어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쳤을 정도다. 사교육비 총액은 2024년 기준 29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학부모 사이에서 학원가 접근성이 좋은 아파트에 대한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7곳의 대표 학군지에 있는 아파트마다 해당 지역 평균 시세 대비 집값이 16%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교육 1번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래미안 대치팰리스’는 84㎡가 지난해 11월 4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강나구 평균 가격보다 약 8%(2025년 기준)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이다. 지방에선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집값이 3.3㎡(1평)당 2936만원으로 수성구 전체 평균(1679만원) 대비 43% 높았다. 광주 수완동의 경우 시세가 광산구 대비 49% 높았고, 충남 천안 불당동도 서북구보다 40% 높았다.
교육 전문가들은 2027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면 지방 학군지에 대한 선호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역의사제란 의대 신입생 중 일부를 해당 지역 중·고등학교 졸업자에게만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을 선별적으로 주는 제도를 말한다.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충남이 72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충남의 경우 건양대, 단국대(천안), 순천향대, 을지대, 충남대 등 5개 대학에서 충원이 이뤄지며 전국 증원인원의 15%가 배정된다. 2028~2031학년도에는 모집 인원이 72명에서 90명으로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충남지역 대표 학군지로 꼽히는 불당지구 인근에 GS건설이 올해 상반기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A3블록)’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638가구 규모 대단지면서, 앞서 분양을 마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A1블록)’와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A2블록)’에 이은 세 번째 분양 단지다. 3개 단지를 합하면 총 3673가구 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이 생겨날 예정이다.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는 천안의 대치동으로 통하는 불당지구와 맞닿아있는 입지라 불당 학원가 이용이 가능하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불당동 학원가는 총 450여곳으로 집계됐다. 영어유치원, 대형 프랜차이즈 어학원을 비롯해 수학·과학 전문학원, 대입 입시학원, 영재·논술학원, 예체능학원 등이 입점해있어 유아기부터 대입까지 교육이 가능한 환경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 대치동과 목동, 아산·천안 불당, 대구 범어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학원가 인근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산시의 경우 젊은 인구가 많아 다른 지역보다 교육에 관심이 많고 내 집 마련하려는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