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3.24 14:55
[땅집고]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진 장금상선 후계자 정가현 이사가 최근 이란 전쟁 국면의 최대 승자로 평가받는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대거 매입한 ‘베팅’이 하루 7억4000만원이 넘는 임대료 수익을 올려주고 있다.
1989년 설립된 장금상선의 대규모 유조선 확보 전략은 정태순 회장의 아들 정가현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이사가 담당했다. 정가현 이사는 보안 메신저인 왓츠앱으로 사내에 지시를 내리거나 외부 거래를 진행하는 알려져 있으며, 유도를 좋아하고 직원들과 팔씨름을 즐긴다는 것 등을 제외하면 정보가 거의 없는 은둔형 경영자로 불린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정 이사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 50대 그룹 오너 일가 자산가치 증가액 7위를 차지했다. 정 이사가 주식 가치는 2025년 상반기 자산평가액은 2024년 말 9944억원에서 1조5392억원 증가해 총 2조5335억원을 기록했다. 정 이사는 장금마리타임, 시노코탱커, 시노코페트로케미컬 3곳의 지분을 각각 100%, 100%, 76.9%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크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수주 전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대거 매입하거나 임차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고, 지난 1월 29일경에는 최소 6척의 빈 유조선을 페르시아만 인근으로 이동시킨 전략이 큰 효과를 봤다.
해외에는 시노코로 잘 알려진 한국 해운 기업 장금상선은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 무게) 기준으로 HMM, 고려해운에 이어 국내 3위 규모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동시에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에 집중 투자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VLCC를 평균8800만 달러에 대거 사들인 ‘베팅’을 감행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장금상선의 VLCC 규모는 총 150척에 달한다.
장금상선은 1월 말 최소 6척의 VLCC를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켰다. 약 한달이 지난 후 미국-이란 전생이 발발하면서 장금상선의 주가가 치솟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원유 수출이 막히자 추가 저장 공간이 필요했던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장금상선을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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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사들은 장금상선에 하루 50만 달러(약 7억4790만원)의 용선료를 내고 선박을 임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0배에 달하는 수준이고, 선박 구입 가격을 6개월만에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