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3.20 13:30
신탁 방식으로 정비구역 지정 3개월 만에 시행자 지정
대신자산신탁, 통합심의 등 후속 절차 병행 추진
대신자산신탁, 통합심의 등 후속 절차 병행 추진
[땅집고] 서울 용산구에서 처음으로 신탁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갈월동 ‘숙대입구 역세권 재개발사업’이 정비구역 지정 3개월만에 대신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 완료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갈월동 52-6 일대 ‘숙대입구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완료했다. 정비구역 지정 이후 약 3개월 만에 대신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업계에서는 조합 방식 대비 사업 초기 속도가 대폭 단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업을 통해 용산구 갈월동 3만6612㎡ 부지에 법적상한용적률 418%를 적용해 지하 5층~지상 최고 40층, 공동주택 885가구를 조성한다. 소유주들이 직접 사업을 시행하는 조합방식이 아니라 신탁 방식을 채택했다. 정비구역 지정 후 3개월 만에 토지등소유자 동의율을 확보하고 행정 절차를 마쳤다. 통상 조합 방식에서 대의원회 구성과 총회 개최 등에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되는 과정을 단순화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 방식은 의사결정이 복잡하지만, 신탁방식은 행정 절차와 동의 확보를 병행할 수 있는 구조”라며 “사업비 조달의 불확실성 등 핵심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시행자 지정 이후 ▲통합심의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이주·착공 등 장기 절차를 거친다. 갈월동 재개발의 경우 시행자가 확정된 상태에서 설계 검토와 인허가 절차를 병행 추진할 수 있어 전체적인 사업 일정이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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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지는 용산구 내 신탁 방식 1호 사업장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용산권역 다수 정비사업지에서 갈등과 지연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례는 대안적 사업모델로서 확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명숙 추진준비위원장은 “신탁방식 선택이 사업의 추진력을 높였다”며 “시공사 선정과 인허가 절차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신자산신탁 관계자는 “통합심의와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병행해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대신자산신탁은 현재 종로 창신9구역, 관악 신림5구역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 정비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한 정비사업 규모는 1만3000가구 이상이다. /min0212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