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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자이타운서 독보적 존재감…'251가구' 포스코 첫 하이엔드 [르포]

    입력 : 2026.03.17 13:54 | 수정 : 2026.03.17 15:28

    포스코 1호 하이엔드 아파트 ‘오티에르 반포’
    가구당 특화비만 9000만원 더 썼다
    커뮤니티 시설 면적, 일반 단지 2배
    [땅집고]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서는 '오티에르 반포'. /강태민 기자

    [땅집고] “세대수가 250가구 뿐이라 하이에드 브랜드를 적용한다고 해도 얼마나 고급화가 될지 사실 의아했는데, 막상 와서 직접 보니 깜짝 놀랐어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오티에르 반포.’ 지난달 중순 사전점검을 마친 조합원들은 “단지 규모가 큰 아파트에도 없는 시설을 갖춰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러니한 표현이지만 현장 반응은 “좁은데 넓다”로 요약된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세대 내부 설계와 커뮤니티시설을 크게 확장해 소규모 단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설계 고심이 묻어난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단지 앞에 3410가구 규모의 반포자이, 뒤편에는 3307가구 메이플자이가 자리잡고 있다. 이른바 ‘잠원동 자이타운’ 한복판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랜드마크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수진 포스코이앤씨 디자인설계팀 부장은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의 1호 단지로 회사의 역량을 집약한 프로젝트”라며 “기존 ‘더샵’ 브랜드 대비 외부·공용부 특화 공사비를 평당 약 90만원 이상, 세대 내부 특화 공사비는 기존 공사비 외에 가구당 약 9000만원 이상을 각각 더 투입해 상품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는 후분양 단지로 이달 일반분양(86가구)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일반분양 전에 사전점검을 실시했을 만큼 상품·설계에 대해 자신감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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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오티에르 반포' 단지 내부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 오티에르' 메인 로비. /땅집고DB

    ◇“대단지 안 부럽네” 250가구의 반전

    오티에르 반포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251가구 규모. 입지는 반포 핵심 생활권에 속한다. 지하철 9호선 반포역에서 걸어서 약 5분 걸린다. 3호선 잠원역과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과도 가깝다. 신세계백화점과 뉴코아 강남점 등 대형 상업시설을 도보권에서 이용할 수 있다.

    건물 두 동은 신반포로를 따라 가로로 나란히 배치했고, 상층부 15층 높이에는 스카이브릿지로 연결했다. 이 공간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프라이빗 다이닝룸 등이 들어선다. 한강 조망은 제한적이지만 반포·잠원동 일대 도심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다.

    외관 디자인은 파란색 벽면 위에 유리 패널을 덧댄 커튼월룩을 적용했다. 외장재에는 포스코가 생산하는 특수 강판 ‘포스맥(PosMAC)’을 사용했다. 커튼월룩 외장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포스맥은 일반 강판보다 내식성이 높아 외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단지 규모가 작은 만큼 관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 설비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땅집고] '오티에르 반포' 단지 스카이 브릿지 내부에 조성된 카페테리아. /강태민 기자

    ◇거실 폭 넓고, 커뮤니티 1500평

    세대 내부 설계도 눈에 띈다. 전용 113㎡(46평형)를 살펴보니 방 4개와 욕실 2개 구조였다. 거실 폭은 5.1m에 달한다. 통상 서울 도심 아파트가 5m 이하인 경우가 많은데, 대형 평수다운 압도적인 개방감을 구현했다.

    마감재 역시 고급 자재를 적극 활용했다. 이탈리아 주방 가구와 세라믹 타일, 핀란드산 원목 마루를 적용했고 간접 조명을 통해 실내 분위기를 강조했다. 단지가 신반포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외부 소음을 줄이기 위해 삼중 유리 창호를 사용했고, 층고가 높아 보이도록 우물천장 설계를 반영했다. 다만 일부 저층 세대는 조망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1~4층 일부 가구는 방음벽이 설치돼 외부 조망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다.

    소규모 단지임에도 커뮤니티시설 규모는 상당하다. 전체 면적이 약 1500평으로 가구당 약 5평 수준이다. 일반 아파트 단지 평균이 가구당 2~2.5평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넉넉한 규모다.

    편백나무로 만든 건식 사우나를 갖춘 고급 스파 ‘테라피 라운지’를 비롯해 공유 오피스와 미디어 라운지(영화관),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단지 내에서 업무와 휴식, 여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최근 하이엔드 아파트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라는 평가다. 수경재배가 가능한 스마트팜 공간도 마련된다.

    분양가는 3.3㎡당 약 7850만원으로 예상된다. 전용 84㎡ 기준 약 28억원 수준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여서 청약에 당첨될 경우 약 20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근 시세는 이미 크게 올라 있다. 반포자이 전용 84㎡는 최근 50억원대에 거래됐고, 메이플자이의 같은 평형 입주권은 56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된 사례도 있다.

    다만 후분양 단지라는 점은 예비 청약자들에게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입주 시점에 맞춰 잔금을 치러야 하는 구조여서 최소 2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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