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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제쳤다" 2억 비싸게 사도 환호, 응찰자 최다 기록 단지

    입력 : 2026.03.16 06:00

    인덕원대우푸른마을 전용 85㎡ 경매에 48명 몰려
    10억7183만원에 낙찰…감정가보다 2억 이상 높아
    “토지거래허가 필요없고 실거주·교통 편리해”
     

    [땅집고] 지난달 전국 경매시장에선 준공 31년된 감정가 8억원대 경기 안양시 아파트에 총 48명이 몰려 최다 입찰 기록을 세웠다. 통상 서울 아파트에 입찰자가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통계란 반응이 나온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보다 2억여원 높은 금액에 낙찰됐다.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최다 응찰을 기록한 경매 물건은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대우아파트푸른마을’ 전용 85㎡(34평) 10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자는 총 48명으로 비(非) 서울 아파트 치고는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는 평가다.

    ‘인덕원대우아파트푸른마을’은 1996년 준공해 올해로 31년됐다. 최고 26층, 17개동, 총 1996가구 대단지다. 최근 아파트 이름을 ‘인덕원 센트럴 푸르지오’로 변경했다.

    해당 물건 감정가는 8억6700만원이었다. 2023년 7월부터 경매를 진행했으나 채무자 겸 소유자가 집행정지 신청을 수 차례 진행하면서 경매일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후 약 1년 7개월여 만인 올 2월 10일에서야 최저입찰가 6억9360만원에 다시 경매를 진행했다. 그 결과 48명이 몰렸고 최고가인 10억7183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의 123.6%이다.

    경매로 아파트를 매수하면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하게 내 집 마련할 수 있다는 인식이 크지만, 이번 낙찰 결과는 그렇지 않았던 점이 눈에 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매일 직전인 지난 1월 ‘인덕원대우아파트푸른마을’ 85㎡는 총 두 건 거래됐다. 각각 10억7000만원, 10억9500만원이다. 즉 실거래가와 경매 낙찰가(10억7183만원)가 별 차이 없는 셈이다.

    ☞왕초보도 돈버는 경매 전략…땅집고옥션, 백발백중 투자법 제시

    그럼에도 경매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적정 낙찰가로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인덕원대우아파트푸른마을’이 있는 안양 동안구는 규제지역이다. 일반적인 매매 거래로 아파트를 매수하는 경우 대출 등 규제를 받을 뿐 아니라 지자체로부터 토지거래허가도 받아야한다. 반면 경매를 통하면 이 같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데다, 최근 수도권 핵심 아파트마다 호가가 오르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 수준에만 낙찰받아도 손해라고 볼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을 통틀어 ‘인덕원대우아파트푸른마을’ 입지 자체도 괜찮다는 평가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까지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리는 준 역세권이다. 4호선을 타면 2호선 사당역까지 20분대로 도착한다. 1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등 노선이 여럿 지나는 서울역까지도 30분대면 이동 가능해 서울 접근성은 좋은 편이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학부모들이 제일 좋아하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기도 하다. 단지 동쪽 횡단보도만 건너면 벌말초로 통학 가능하다. 직선 거리로 2㎞ 정도 떨어진 평촌 학원가도 셔틀버스로 다닐 수 있다. 인근에 ‘인덕원대림2차’(2004년·862가구), ‘래미안 인덕원 더포인트’(2000년·535가구) 등 2000년대 들어선 아파트가 밀집해있는 만큼 상권 형성도 잘 돼 있어 실거주하기 편리한 단지로 꼽힌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서울은 물론 수도권 핵심지에서 아파트를 매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당 물건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실거주하기 좋은 여건을 갖춰 응찰자가 몰린 것”이라며 “다만 아파트가 30년 된 만큼 내부 수리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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