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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 없는 강남 5층 아파트의 변신 "새 집 받고, 최대 1억 받는다"

    입력 : 2026.03.15 06:00

    [땅집고가 만난 사람-유승태 상록수아파트 재건축준비위원장]
    비례율 100% 넘었다…강남 상록수 재건축 기대감
    “지금은 속도가 가장 중요. 주민 단일화가 관건”

    [땅집고] 강남 일원본동 상록수아파트 유승태 위원장. 12일 땅집고와의 인터뷰에서 상록수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한 향후 계획을 전했다. /강시온 기자

    [땅집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상록수아파트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1993년 준공된 이 단지는 저층 구조 특성상 엘리베이터가 없어 나이든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비계획 심의까지 마치면서 현재는 추진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있다.

    현재 상록수아파트는 5층 22개 동, 740가구 규모다. 재건축 이후에는 용적률 250%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1126가구(임대 74가구 포함) 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기존보다 386가구가 늘어난다.

    사업성도 양호한 편이다. 추정 비례율은 100.11%로 산정됐다. 총수입 추정액은 약 2조6011억원, 총지출 추정액은 약 8024억원 수준이다. 현재 단지 시세가 평당 1억원을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일부 면적에서는 추가 분담금 없이 더 넓은 주택형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승태 준비위원장은 “재건축 추진 과정이 모두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라며 “도시계획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일부 반대가 있어 약 7개월 동안 업체를 정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2월에서야 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과정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주민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어떤 위원장이 선출되더라도 같은 주민의 입장에서 재건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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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상록수아파트 재건축 위치도. /서울시
    다음은 일문일답.

    - 상록수아파트 재건축 선결 과제는.

    “현재 단지 내에 열댓명 정도 비상대책위원회가 있어 일부 주민 간 의견이 나뉘어 있는 상황이다. 재건축 사업은 결국 주민들이 힘을 모아야 속도가 난다. 단일화를 통해 함께 방향을 잡고 좋은 아이디어를 모으면 사업 추진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기 때문에 올해 그 과제를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

    - 현재 재건축 사업 진행 단계와 앞으로의 일정은.

    “20일 심의위원회를 통해 추진위원회 구성을 대행할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체가 선정되면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 주민설명회와 추진위원장 선거 일정 등을 협의해 진행하게 된다. 이후 절차에 따라 정식 추진위원회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전체적인 설계 콘셉트는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상록수아파트는 1000가구 이상 규모로 재건축되는 만큼 단지 내 공원과 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인근 대모산 근린공원과 연계해 자연 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구상으로는 공원 면적의 약 70%는 지상 녹지로 확보하고, 나머지 30%는 지하 공간을 활용한 입체 공원 형태로 설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입체적으로 공원을 설계하면 활용 가능한 공간이 늘어나 단지 배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사업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층 단지의 장점인 개방감과 녹지 환경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효율적인 동 배치와 생활 편의시설을 강화하는 방향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단지 내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 공공기여시설로 공공산후조리원 조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

    “연면적 약 2000㎡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12인실 정도 들어오는 규모다. 재건축 단지는 공원 조성 등 공공기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민 부담을 고려해 4개 인근 마을 중 비교적 작은 규모로 선택했다.”

    - 추정 비례율이 100%를 넘었는데 사업성은 어떻게 평가하나.

    “사업성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본다. 현재 계획상 주택형이 74㎡와 84㎡ 중심인데, 74㎡ 소유자가 84㎡로 이동할 경우 약 8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환급받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관리처분인가까지는 2~3년 정도 시간이 남아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

    - 상록수아파트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단지 바로 옆에 대모산 근린공원이 있고 강남구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녹지 공간이다. 이 공원과 연계한 친환경 주거단지를 만드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공원과 어우러지는 명품 주거 단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재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와 주민 단합이다. 주민들이 하나로 힘을 모아 추진위원장을 선출하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불필요한 비용 증가도 막을 수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주민들이 선택한 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함께 힘을 모아 재건축을 추진했으면 한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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