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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붙이는데 매년 430억 낸다" 세계서 가장 비싼 경기장 정체

    입력 : 2026.03.12 15:11

    ‘6조원’ 쏟아부은 LA 경기장, 이름 붙이는 데 연간 430억원
    [땅집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파이스타디움./LA관광청

    [땅집고] “건설비용으로 6조원이 든 경기장 이름 짓는 데만 매년 430억원이 든다고?”

    2026년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이 오는 6월 11일 개막까지 약 3개월 남은 가운데 경기가 치러질 경기장들과 관련돼 ‘돈 얘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소파이 스타디움은 경기장 이름을 짓는 데만 한해에 430억원이 들어간다.

    개최국 멕시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된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는 멕시코에서 치른다. 만약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면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조 진출팀과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일정상 경기 장소는 소파이 스타디움이 아닌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이다. 피파 규정상 대회의 공식 스폰서 기업이 아닌 기업의 이름이 쓰일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장 이름에 포함된 소파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핀테크 기업이다. 주로 학자금 대출을 비롯해 소매 금융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소파이는 지난 2019년 경기장의 명명권 계약을 체결했고, 건설비로만 6조원이 든 경기장은 2020년 개장과 함께 소파이 스타디움으로 불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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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파이는 경기장에 사명을 붙이는 조건으로 운영사에 연간 3000만 달러, 현재 환율로 약 429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급한다. 총 20년 계약인 것을 고려하면 86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경기장 운영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아스날의 소유주 크랑키 가문의 크랑키 스포츠&엔터테인먼트다. 크랑키 가문 소유의 프로풋볼리그(NFL) 로스앤젤레스 램스 등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소파이 스타디움의 명명권 계약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규모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얼리전트 항공)의 연간 2000만~2500만 달러(약 286억~358억원)를 훌쩍 넘겼다.

    소파이 스타디움을 포함해 이번 대회가 열리는 16개 경기장 중 캐나다 벤쿠버의 BC플레이스를 제외하면 모두 명명권을 판매했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뉴욕·1900만 달러·5위), AT&T 스타디움(댈러스·1900만 달러· 5위), NRG스타디움(휴스턴·1200만 달러·9위),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애틀랜타·1200만 달러·9위), 리바이스스타디움(산타클라라·1100만 달러·11위), 질레트 스타디움(보스턴·850만 달러·20위) 등은 전세계 명명권 계약 규모 20위 이내에 해당한다.

    대회 개막전이 열리는 멕시코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스테카는 현재 리모델링 공사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올해 3월 재개장 예정이다. 월드컵 개최를 위해 개보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멕시코의 금융사인 바노르테와 명명권 계약을 맺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경기장 운영사는 바노르테에 명명권을 내주고 개보수 비용 1억500만 달러(약 1508억원)을 12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받았다.

    국내에도 명명권 계약을 맺은 경기장이 다수 존재한다. 수원 KT위즈파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인천 SK행복드림 야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 창원 NC파크 등 프로야구단의 경기장으로 모기업의 이름을 딴 사례다. 프로축구에서는 대구FC의 홈구장인 IM뱅크파크(구 대구은행) 등이 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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