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3.10 06:00
가구당 하자 100건 속출한 ‘주안센트럴파라곤’
시공사 “입주 전 하자 보수 조치할 것”
라인건설·동양건설산업 ‘파라곤’ 브랜드 신뢰도 동반 추락
검단 파라곤 아파트·상가 분양 앞두고 비상
시공사 “입주 전 하자 보수 조치할 것”
라인건설·동양건설산업 ‘파라곤’ 브랜드 신뢰도 동반 추락
검단 파라곤 아파트·상가 분양 앞두고 비상
[땅집고] 3월 말 입주를 앞둔 인천 미추홀구의 ‘주안센트럴파라곤’에서 무더기 하자가 발생,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공사인 라인건설의 시공 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같은 라인그룹에 속한 동양건설산업이 이달 검단신도시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동일 브랜드 아파트에서 대규모 하자 논란이 발생하면서 브랜드 전체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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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센트럴파라곤, 가구당 100건 넘는 하자
이달 31일 입주를 앞둔 주안센트럴파라곤(미추1구역 재개발)은 현재 아수라장이다. 사전점검 결과 가구당 평균 100건 안팎의 하자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내부 찍힘, 타일 및 유리 파손, 바닥 수평 불량, 샷시 결함은 기본이고 누수와 곰팡이까지 확인됐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입주 예정자 A씨는 “공용공간을 제외하고도 세대 내에서만 100~120건의 하자가 쏟아졌다”며 “입주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시공사는 구체적인 보완 일정이나 공식적인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설계 및 시공 오류 의혹도 제기됐다. 주차 대수를 억지로 맞추느라 주차구획 규격이 미달됐거나 장애인 주차구역이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선택하지 않은 옵션이 시공되거나, 꼭 필요한 옵션이 누락된 세대도 있다. 특히 시공사 측이 2차 사전점검부터 일부 점검업체의 출입을 제한하며 입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라인건설 측은 한 언론을 통해 “지적된 모든 하자 사항에 대해 입주 전 완벽 조치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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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 타격 입은 ‘파라곤’, 검단 분양 단지로 불똥
문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한 단지의 문제를 넘어 ‘파라곤’ 브랜드 전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안센트럴파라곤의 시공사는 라인건설이지만, 이달 검단신도시에서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을 분양하는 동양건설산업은 라인건설과 같은 ‘라인그룹’ 계열사다.
라인그룹은 동양건설산업, 라인건설, 라인산업, EG건설 등을 거느린 중견 종합건설그룹으로,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파라곤’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사실상 한 뿌리인 셈이다. 인천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주안에서 저 정도 하자면 검단도 안심할 수 없을 것 같다”, “브랜드만 파라곤이지 시공 수준은 의심스럽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인천 서구 불로동에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전용 84㎡, 총 569가구)을 3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시공 품질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선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이 있지만, 인근 미추홀구에서 터진 ‘파라곤 하자 폭탄’ 이슈가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를 공유하는 계열사의 시공 부실은 분양 시장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