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3.10 06:00
부천 대장~홍대 27분 시대?
착공식만 하고 멈춘 대장홍대선
대우건설 “현대건설과 참여 조건 협의 중”
착공식만 하고 멈춘 대장홍대선
대우건설 “현대건설과 참여 조건 협의 중”
[땅집고] 지난해 12월 착공식까지 열었던 ‘대장~홍대 광역철도(대장홍대선)’가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요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사업 이탈설까지 돌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 대장지구와 서울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다. 수도권 서부 교통망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착공식 이후 기대감이 높았지만 실제 공사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대우건설 “철수 아니다…참여 조건 협의 중”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대장홍대선 사업에 참여한 대우건설이 컨소시엄 지분을 반납하고 사업에서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확산했다. 대장홍대선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우건설은 전체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4년 약 29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며 2공구 시공을 맡기로 했다.
다만 최근 대우건설이 주간사인 현대건설 측에 지분 반납 또는 제3자 양도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돌면서 ‘사업 철수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철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사업에서 빠지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며 “사업 참여 조건 전환을 요청한 상태로 현대건설과 협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면 이달 안에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만약 대우건설이 실제로 지분을 정리하게 되면 해당 공구에 대한 시공사 확보가 필요하다. 대우건설이 맡기로 했던 2공구 시공 주관사를 새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체 시공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현대건설이 해당 공구 역할을 확대하고 다른 건설투자자(CI)가 지분을 나눠 맡는 방식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사업 구조 조정 과정에서 착공 일정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천 대장~홍대 27분…수도권 서부 핵심 철도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에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약 20㎞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정부가 수도권 서부 교통망 확충을 위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한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2조1287억원 규모. 계획대로라면 2031년 개통이 목표다.
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약 57분 걸리는 부천 대장지구~홍대 이동 시간이 약 27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착공식 이후 대장지구와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반영되며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와 맞닿은 덕은지구는 그동안 교통 여건이 열악한 교통 소외 지역으로 꼽혀왔지만, 대장홍대선 수혜 지역으로 주목받으며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덕은동 ‘DMC한강호반써밋’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1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화곡역 일대에서도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난다. 강서구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이달 14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사업 구조 조정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실제 착공 시점이 언제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장홍대선은 수도권 서부 교통망에서 상징성이 큰 사업”이라며 “컨소시엄 내부 협의가 마무리되면 착공 일정도 다시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