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잠실 비켜라, 이젠 가락동" 4200세대 미니신도시급 재건축 본격화

    입력 : 2026.03.06 17:36 | 수정 : 2026.03.06 17:42

    서울시, 가락프라자 재건축 통합심의 ‘조건부 의결’… 2027년 착공 목표
    최고 34층·디자인 특화 단지로의 진화
    ‘50억 클럽’ 눈앞 잠실 대비 반값 시세, 실수요자 가락·오금으로 발길

    [땅집고]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감도. /서울시

    [땅집고] 현재 송파구 가락동 일대는 가락프라자를 필두로 인근 ▲가락상아1차(405세대) ▲가락극동(999세대) ▲삼환가락(1101세대) ▲가락미륭(614세대) 등 5개 단지가 결합해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을 진행중이다. 각 단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일대에는 총 4200세대 규모의 초대형 신축 주거 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특히 가락극동아파트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LE-EL)’ 적용을 확정하며 일대의 고급화를 주도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일대의 노후 주거지가 40년 된 ‘성냥갑’ 아파트의 이미지를 벗고 서울 동남권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1980년대 서울의 급격한 인구 팽창기에 공급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12~15층 높이의 획일적인 중층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제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가락동 199번지 일대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조건부 의결했다. 1985년 준공된 가락프라자는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기존 12층 672세대에서 11개 동, 최고 34층, 총 1059세대(공공임대 106세대 포함) 규모의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상지는 2017년 7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25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현재 주민 이주가 완료된 상태다. 이번 통합 심의 통과로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으면서, 오는 2027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가락동 일대 주택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집중 공정관리를 통해 정비사업 기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락프라자는 5호선 개롱역에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두데미근린공원, 문정근린공원, 장지공원 등 풍부한 녹지공간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번 계획안은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땅집고]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배치도. /서울시

    단지 북서측의 연결녹지와 남동측의 문정근린공원을 유기적으로 잇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지역 주민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생태·보행·경관이 통합된 가로환경을 구축한다. 특히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작은도서관, 지역문화센터 등 다양한 공유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활성화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에서 공공보행통로의 보행 환경을 추가로 개선할 것을 주문하며 공공성을 한층 강화했다.

    건축 디자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주변 도시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주동 형태와 차별화된 층수 구성을 도입했다. 발코니 위치 변화와 오픈 발코니 등을 적극 활용해 기존 성냥갑 아파트에서 벗어난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건축 경관을 구현할 방침이다.

    외국기업 주재원·유학생들이 선호하는 블루그라운드, 글로벌 단기임대1 지금 예약하세요

    가락동 재건축이 주목받는 이유는 인접한 잠실과 생활권은 같지만 가격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가 42억 4,700만 원에 거래되고, 잠실 르엘 전용 84㎡가 ‘50억 클럽’ 진입 가능성을 예고하는 등 잠실의 높은 시세는 실수요자들에게 큰 진입 장벽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활권을 공유하면서도 가격은 잠실 대비 절반 수준인 가락동과 오금동으로 수요자의 발길이 옮겨가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가락동 재건축 단지들은 30평대 기준 약 20억 원 초반대의 가격 구간을 형성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최근 시장은 재건축 속도가 빠른 단지뿐만 아니라 가격 부담이 적은 초기·중기 단계 단지를 선점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min0212su@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