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3.02 06:00
서울 지하철 까치산역 인근…5973가구 공급
공공주택 도심복합사업 최대규모
공공주택 도심복합사업 최대규모
[땅집고] 서울 강서구 화곡동 까치산역 일대. 붉은 벽돌 상가주택과 낡은 간판이 달린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골목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다. 그러나 이곳은 서울 지하철 2·5호선 더블 역세권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강남과 종로,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숨은 알짜 주거 입지다.
재개발을 앞둔 목동 구도심 일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개발되지 않은 상권과 이미 정비된 아파트 단지가 뒤섞여 다소 복잡한 도시 풍경이다. 그러나 교통 여건은 우수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을 기준으로 여의도역까지 약 10분, 광화문역까지는 약 20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까치산 역세권 구도심이 대규모 개발을 계기로 변화를 맞는다. 까치산역에서 홍익병원 앞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지역에 약 6000가구 규모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조성이 추진된다. 현재 추진 중인 도심복합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사실상 작은 신도시 하나가 들어서는 것이다.
◇ 겉은 낡았지만 생활 밀착형 상권…5973가구 초대형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강서구 국회대로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가 지난달 25일 예정지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강서구 화곡동 883-3번지 일원 약 24만310㎡ 부지. 총 597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화곡동부터 목동, 신정동 경계에 걸친 대형 사업지로, 현재 추진 중인 도심복합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민간 정비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노후 도심을 공공이 수용 방식으로 개발해 주택을 신속히 공급하는 사업이다. LH는 2021년 이후 전국 46곳에서 약 7만8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까치산역 일대는 더블 역세권 입지에 더해 국회대로 지하차도 건설 및 상부 공원화 사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교통 개선과 주거환경 정비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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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5억대…신규 공급 후 가격 재평가 가능성
현재 강서구 화곡동 일대 아파트 가격은 서울 평균 대비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아파트 실거래가 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까치산역 인근 중앙하이츠 전용 74㎡는 지난달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미성아파트 전용 81㎡는 지난해 9월 약 5억원, 화곡대림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6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일대 시세는 대체로 5억원대 초반에서 6억원대 중반 사이에 형성돼 있다.
목동 구도심권 역시 상황은 유사하다. 목동역 부근은 빌라촌과 소규모 아파트가 혼재된 구조다. 신정동 제일에비앙 전용 82㎡는 이달 8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목동 핵심 대단지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구역은 분위기가 다르다. 목동신시가지4단지 전용 93㎡는 이달 30억원에 거래됐고, 목동신시가지3단지 전용 95㎡ 역시 이달 27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대단지라는 특성, 목동 학원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표 학군지라는 점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자인공인 맹영임 공인중개사 대표는 “화곡동과 목동 구도심 일대 빌라촌이 많은데 약 6000가구 규모의 신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지역 인식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목동4지구 부근의 경우 학군지가 잘 형성돼 있어 그 부근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일어날 것 같다”고 했다. /ks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