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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철·변전소 품은 아파트인데 부천 최고 분양가 l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

    입력 : 2026.02.20 11:24

    [디스아파트] 지하철이 내 방 옆으로 지나가네…高분양가 논란도ㅣ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

    부천 평당 3300만원 분양
    1­·7호선 더블역세권 입지
    지상철·변전소 품은 아파트

    [땅집고]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 아파트 단지 개요. /강시온 기자

    [땅집고] 지상철과 변전소를 끼고 있고 뚜렷한 학군 프리미엄도 없다. 그런데 분양가는 부천 최고 수준이다. 단지명에는 ‘온수역’을 달았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에 속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 이야기다. 고분양가 논란과 열악한 주변 환경이 맞물리며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 의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단지는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201번지 일원 괴안3D구역을 재개발해 조성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6개 동, 총 759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임대 85가구를 제외한 2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59㎡ 226가구, 84㎡ 4가구로 구성됐다. 특별공급은 이달 23일, 일반공급 1순위는 24일, 2순위는 25일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28년 10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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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최고 분양가, 5% 계약금의 함정

    분양가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3.3㎡당 분양가는 3300만원으로 부천 최고가다. 전용 59㎡는 8억3800만원, 전용 84㎡는 11억2400만원에 책정됐다. 당초 예상보다 1억~2억원가량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세대당 2900만~3600만원 수준의 발코니 확장비가 추가된다. 다만 계약금을 통상적인 10%가 아닌 5%로 설정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췄다. 일종의 분양 전략이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으로 당첨자 발표 이후 1년이 지나면 되팔 수 있다.

    그런데 가격 적정성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바로 옆 단지인 e편한세상 온수역은 역과의 거리가 더 가깝다.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전용 59㎡는 8억6000만원, 84㎡는 9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59㎡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84㎡는 기존 단지 실거래가보다 높다.

    [땅집고] ‘쌍용더플래티넘온수역’ 25평 분양가와 부천시 소사구 일대 아파트 실거래가 비교. /강시온 기자

    과거 부천 주요 단지 분양가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2024년 분양한 ‘소사역 롯데캐슬 더뉴엘’ 전용 59㎡는 6억6400만원, ‘부천아테라자이’는 6억7200만원이었다. 불과 1~2년 사이에 분양가가 2억~3억원가량 뛴 것이다. 온수역 인근 D공인중개사는 “역세권 신축이라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이미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이라 단기 시세차익 기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1·7호선 더블 역세권? “지상철 소음·생활권 단절은 감수해야”

    장점은 철도 교통이다. 단지에서 도보 약 7분 거리에 지하철 1·7호선이 지나는 온수역이 있다. 1호선을 이용하면 가산디지털단지까지 10분 이내, 서울역까지는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더블 역세권이라는 상징성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면에는 소음 우려가 따른다. 단지 북측으로 지하철 1호선 철로가 지나는데, 해당 구간은 지상철이다. 특히 103~105동 인근은 열차 통과 소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지 앞을 지나는 경인로 역시 상시 교통량이 많은 도로다. 온수역 일대는 철로를 기준으로 생활권이 남북으로 나뉘어 동선이 단절되는 구조라는 점도 단점으로 거론된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강점으로 내세우기 어렵다. 초등학교는 도보 5분 거리지만 지상철 고가도로를 건너야 한다. 중학교는 소사·옥길중학군에 배정되며, 가장 가까운 학교도 1.3㎞ 떨어져 있고 대부분 2㎞ 이상 거리다. 사실상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거리다. 온수역 주변엔 노후 연립주택이 밀집해 있다. 인근 홈플러스 부천소사점은 폐점을 앞두고 있고, 대형 상업시설이나 활성화된 상권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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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신광명~온수변전소 간 전기공급설비 위치도. /서울시

    또 다른 변수는 변전소다. 온수역 인근에 위치한 온수변전소는 단지와 직선거리 약 600m, 도보 5분가량 떨어져 있다. 변전소는 고압 송전선과 철탑에서 오는 경관 훼손, 전자파에 대한 심리적 우려 등으로 대표적인 주거 기피시설로 꼽힌다. 실제로 일대에는 15만볼트급 고압 송전선이 지나며 주민 민원이 이어져 왔다.

    다만 개선 움직임도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조합이 송전철탑 지중화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온수변전소 일대 송전선로는 지중화하면, 기존 철탑과 송전선이 철거된 자리에는 공원이 조성된다. 문제는 시간이다. 지중화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변전소 인접 입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거부감이 분양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ks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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