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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논란' 동탄, 22억 시대 열렸다…GTX 수서~서울역 개통에 훨훨

    입력 : 2026.02.20 06:00

    GTX-A, 올 6월 삼성역 무정차 운행 앞둬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102㎡ 22억 돌파
    킨텍스·파주운정역 일대도 상승세
    [땅집고]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땅집고DB

    [땅집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오는 6월 삼성역 무정차 방식으로 전 구간 연결을 앞두면서 동탄역 일대 집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역과 바로 맞닿은 대장주 단지인 ‘동탄역롯데캐슬’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잇따르자 “25억원대 돌파도 시간문제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동안 서울역~수서 구간이 끊겨 체감 효과가 제한됐던 만큼, 전 구간이 완전히 연결되면 교통 프리미엄이 본격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실거래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최대 교통 변수로 꼽히는 GTX-A 전 구간 연결은 그동안 나뉘어 운행되던 ‘파주 운정~서울역’과 ‘수서~동탄’을 하나로 잇는 마지막 단계다. 오는 6월 서울역~수서 구간이 개통되면 수도권 남북을 관통하는 광역 급행축이 비로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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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동탄역 일대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에서도 역과 단지가 바로 이어지는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면적 102㎡는 지난달 31일 22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불과 보름 전 같은 면적이 20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인근 ‘동탄역예미지시그너스’ 전용 84㎡ 역시 1월 10일 12억원에서 23일 13억5000만원으로 2주 만에 1억5000만원이 뛰었다.

    [땅집고] GTX-A 구간별 개통 일정. /그래픽=김리영 기자

    시장에서는 동탄 급등의 동력을 ‘강남 직결성’에서 찾는다. 동탄역은 GTX-A와 SRT가 만나는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다. GTX-A 전 구간 연결이 현실화되면 수서·삼성 업무지구까지 20~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며 사실상 강남 출퇴근권으로 편입된다.

    삼성역 정차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서울역~수서 구간 연결만으로도 노선의 구조적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점은 상징성이 크다. 그간 남북이 단절돼 ‘반쪽 노선’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던 구조가 해소되면 체감 접근성은 전혀 다른 국면에 들어간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광역 교통망이 완성되는 순간 지역의 가격 체급이 한 단계 재평가되는 경우가 많다”며 “강남·수서 일대 국평 시세를 감안하면 동탄 대장주가 25억원 선까지 거론되는 것도 과도한 전망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행정 체제 개편도 상승 흐름에 불을 지폈다. 화성시는 이달 1일 만세구·효행구·병점구·동탄구 등 4개 일반구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동탄이 별도 행정구로 분리되면서 구 단위 규제 지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동탄만을 겨냥한 선별 규제 카드가 열리면서 오히려 거래가 서둘러 체결되는 모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땅집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열차. /조선DB

    동탄 집값 상승은 인근 경기 남부 핵심지와의 가격 구도까지 뒤흔들고 있다. 수원시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 전용 98㎡는 지난달 14일 18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8억원 선에 머물렀다. 반면 동탄역 인근 준신축 단지는 20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두 단지 모두 각각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을 끼고 있는 상업·주거 복합 입지임에도 가격 차이는 4억원 안팎으로 벌어졌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철도 접근성’이라는 분석이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단지와 역사가 직접 연결된 구조로 GTX-A와 SRT를 동시에 도보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고속철도가 결합된 교통 허브 입지다. 반면 광교중흥S클래스는 광교중앙역까지 도보 약 15분 거리다. 신분당선을 통한 강남 접근성은 우수하지만, 이동 시간 단축 효과와 노선 상징성 측면에서 GTX와는 체급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밖에 GTX-A 북측 구간인 킨텍스역과 운정역 일대도 일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항동 ‘킨텍스원시티2블럭’ 전용 84㎡는 지난해 말 12억원에서 지난달 27일 13억원으로 올랐다. 운정역 인근 ‘힐스테이트더운정’ 전용 84㎡ 역시 7억원대에서 8억원대로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수천만원 수준에 그쳐 동탄과는 온도 차가 뚜렷하다.

    GTX-A는 수도권 3개 광역급행철도 가운데 가장 먼저 착공해 가장 앞서 개통 단계에 진입한 노선이다. 다만 핵심 환승 거점인 삼성역은 2028년 완공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6월부터는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식으로 직결 운행이 시작된다. 전 구간 연결 시 파주 운정~동탄은 약 1시간대, 동탄~서울역은 약 30분대까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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