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6.02.11 14:29 | 수정 : 2026.02.11 14:32
[땅집고] 최근 몇 년 동안 코인 투자에 관심을 갖는 국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근로소득이나 은행 금리는 제자리인 반면, 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물가는 너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미국 달러와 연동된 코인이라면 급격한 인플레이션 속 화폐 가치 하락에도 대비할 수 있는 데다, 전 세계 주요 국가마다 코인을 제도권 금융으로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코인 투자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코인 투자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하루에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줄줄이 해킹사고가 이어지는 등 리스크가 만만치 않아서다. 실제로 2014년 일본 최대 규모 가상자산거래소 마운크곡스는 당시 가치로 6억2000만달러(약 9120억원) 규모인 비트코인 85만개에 달하는 피해를 보면서 파산했다. 2019년에는 업비트(580억원)가, 2020년에는 빗썸(보아코인 9억9000만개)이 해킹을 당하는 등이다.
그래서 주목 받는 것이 DeFi(탈중앙화 금융) 코인 투자다. 가상자산거래소를 거치지 않아 해킹당할 위험이 낮고, 정부나 금융당국 규제에 따라 특정 코인이 출금 중단되거나 갑작스럽게 상장 폐지되는 일도 없어서다. 장기적으로는 중개자 없이도 프로토콜이나 네트워크 보상을 직접 수령할 수 있고, 같은 이더리움 스테이킹에서도 원천 수익을 직접 받을 수 있어 복리효과가 더 크다.
하지만 각종 심리적/절차적 진입 장벽으로 DeFi 코인 투자가 크게 활성화되지 못했다. 거래소를 통한 코인 거래는 가입-인증-거래로 절차가 간단하지만, DeFi는 스왑(Swap), 브릿지(Bridge), 가스비(Gas Fee),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act)등 용어 자체도 생소한데다 지갑 설치부터 시작해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환전해 거래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일반인이 알기에는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코인 투자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이 투자자에게 있다는 점도 불안을 키우는 요소였다. 주소를 잘못 입력하 거나 승인 실수를 하면 투자금을 날릴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이 크고, 검증이 되지 않은 사이트에서 사기를 당하거나 예고 없이 강제 청산을 당할 수 있다는 것도 투자 발목을 잡았던 것.
이런 가운데 DeFi 코인 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길잡이 역할을 해줄 만한 도서가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구체적인 투자 방법과 과정을 스마트폰 화면 캡쳐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하루 30분 코인 투자 - 거래소 없는 DeFi 투자 매뉴얼’이다.
이 도서 1~2장에서는 전반적인 코인 투자에 대해 소개하고, 3장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표 DeFi 거래소인 업비트·빗썸·바이낸스·오케이엑스 등 설치법에서 기본 사용법, 대표 투자상품까지 한 단계씩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4장에서는 메타마스크를 통해 지갑을 만들고, DEX 거래소인 하이퍼리퀴드·아스터를 비롯해 리밋리스·피기셀 등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더불어 코인·토큰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야평과 밋업 방법을 알려주고, 커뮤니티 활동을 위해 X나 텔레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팁도 담았다.
저자 중 방유성 작가는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서 건설개발을 전공하고, 현재 부동산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전문가다. 프롭테크 앱을 활용한 부동산 투자서 ‘하루 30분 부동산 투자’를 공저했고, 암호화폐 모임 크립토하이스쿨에서 활동하며 DeFi 관련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전 투자자기도 하다.
저자들은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모으는 용도라면 CeFi에서 분할 매수와 단기 예치를 활용하고, 보다 단기적인 투자는 DeFi 예측시장 서비스와 CeFi 파생상품을 엮어 리스크를 상쇄하는 식으로 방향성을 잡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leejin0506@chosun.com